한국통신의 경영성과가 실제에 비해 크게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한국통신이 제시한 부채비율 감소, 당기순이익 증가 등 경영성과 개선주장은 실제내용이 효과적인 경영혁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부채의 경우 98년 11조1510억원(190.2%)에서 99년과 2000년 상반기에는 각각 10조3191억원(75.7%), 9조8217억원으로 줄었으나 감소원인은 해외DR발행(1조5000억원), SK텔레콤 주식평가이익(4조9000억원)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기순이익은 98년 2583억원에서 99년 3833억원, 2000년 상반기 5962억원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이는 LM통화료와 인터넷활성화에 따른 회선이용료 증대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한국통신이 주장하는 부채감소 및 당기순이익 증가 등 경영성과 개선은 가입비제도 변화 및 부당이익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국통신은 98년 신가입제도를 도입하면서 400여억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취했으며 이같은 것이 경영성과 개선의 주요내용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