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게임리그>동계리그 3차전 하이라이트

삼성디지털배 KIGL 동계리그 스타크래프트 여성부문에서 올더웹 V나라의 김지혜 선수가 3승을 추가하며 1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또 남성부문에서는 스틱의 신성철 선수가 스포츠서울닷컴의 이만근 선수를 제치고 하계리그 이후 4개월 만에 1위를 탈환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4일 롯데월드내 게임리그 전용구장 「KIGL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동계리그 3차전에서 올더웹의 김지혜는 춘계리그 우승자인 인츠닷컴의 장미 선수, 스쿨피아의 박소현 선수 등을 잇따라 꺾은 데 이어 하계리그 우승자인 드림라인의 이은경 선수마저 따돌리며 1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돌아온 프로토스의 전사 베리, 이은경 선수와의 경기는 동계리그 3차전의 최대 하이라이트로 전반기 여성부 판세를 예상해 볼 수 있는 경기기 때문에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저그가 유달리 강한 디솔레이션맵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베리 이은경 선수는 정통 프로토스에서 저그로 깜짝 변신하며 새로운 전술을 선보였으나 역시 저그 유저인 김지혜 선수에게는 역부족이었다. 김지혜 선수는 경기시작 3분여 만에 뛰어난 유닛컨트롤을 선보이며 베리 선수를 제압, 10연승의 기염을 토했다.

한편 베리가 김지혜 선수에 패한 드림라인은 단짝 파트너 박승인 선수마저 삼성물산 두밥 임은진 선수에게 분패, 지난주 3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또 김지혜 선수와 함께 연승행진을 이어간 KTB퓨처스의 박윤정 선수는 프로게이머 1세대의 간판스타인 천리안 강은주 선수와 n016 권태규 선수에게 잇따라 패해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박윤정 선수는 천리안 강은주 선수와 1시간 20분간의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KIGL 최장대전시간 기록을 세웠으나 아쉽게 패해 타격이 더욱 컸다.

반면 천리안 강은주 선수는 지난 2차전 5전 4승 1패에 이어 3차전서도 4전 3승 1패를 기록하며 3위로 부상했고 네트로 TV 김경미 선수도 3연승을 달성하며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1위부터 8위까지의 승차가 1.5게임에 불과한 대혼전이 펼쳐지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남성부문에서는 스틱의 신성철 선수가 4개월 만에 1위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신 선수는 첫 경기에서 드림라인 김기철 선수에게 패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제2경기에서 선두인 스포츠서울닷컴의 이만근 선수를 물리친 데 이어 테란의 왕자인 IBS네트 임요환 선수마저 꺾으며 1위 탈환에 성공했다.

또 신생구단인 네트로TV는 김갑용 선수가 한컴, 드림라인, 하나로통신을 꺾으며 분전한 데 힘입어 2차전 10위에서 3위로 뛰어 올랐다.

하지만 스타 남성부문은 뚜렷한 강자없이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치고 있어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혼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피파 2000부문에서는 n016 이지훈 선수가 맞수인 KTB퓨처스 이형주 선수를 맞아 힘겨운 승리를 거두면서 2연승을 추가, 공동 1위로 나섰으며 신흥강호 네트로TV 곽래혁 선수는 천리안 김승범 선수를 큰 점수차로 따돌리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동계리그 3차전 경기는 케이블 방송 m.net을 통해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방송되며 인터넷방송 GGTV(http://www.ggtv.com)를 통해 생방송으로 볼 수 있다. 또 동계리그 구단, 선수 및 자세한 경기내용은 배틀탑사이트(http://www.battletop.com)를 통해 볼 수 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