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장세전망>육동조 넷리서치 대표이사

SI업체, 포스데이타 등 신규종목 등록으로 테마 부상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자금조달과 대주주에 대한 악성루머, 기술주의 실적악화, 유동성 위기설 등 그동안 악재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전환됐다. 정부의 부실기업 정리와 퇴출기업 발표가 장기적인 호재로 인식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증시의 불안감 해소로 투자심리가 회복돼 79.54선까지 반등했다.

하지만 대내외적인 여건으로 보아 기술주의 본격적인 주가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아직 이른감이 있다. 주식시장의 대내외 펀드멘털이 크게 변하지 않았고 가치주와 낙폭과대 종목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전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주요 기술주들의 3·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정보기술(IT)관련 종목들의 수익성과 성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투자자들의 우려감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반도체관련 종목들이 D램 현물 시장가격의 하락세 진정으로 인한 외국인 매수세 유입과 과도한 주가조정으로 인한 투자메리트가 부각되며 삼성전자 등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SI업종은 포스데이타와 신세계I&C의 등록으로 새로운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쌍용정보통신은 인수합병(M&A) 재료가 부각되며 증시의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소프트웨어 업종은 3·4분기 실적기준으로 이익률이 높아지거나 주가 매물벽이 높지 않은 종목들의 상승이 기대된다. 반면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은 장기적으로 성장성은 있으나 인터넷 및 미디어 종목들과 함께 연동되며 어려운 횡보가 예상된다.

코스닥지수는 85선이 천장(ceiling)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테마별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요일 국감과 나스닥시장의 상황에 따라 코스닥증시가 크게 흔들릴 수 있으므로 종목선별과 기술적지표에 따른 매매전략이 요구된다.

<넷리서치 육동조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