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에 동북아시아 4개국 주요대학이 공동 운영하는 「사이버 공동대학」이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이기준 총장은 5일 중국 베이징대학에서 베이징대 쉬츠홍, 도쿄대 하스미 시게히코, 하노이대 뉴엔 반 다오 총장과 대학간 학술교류 증진을 위한 「공동문화 창출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또 4개 대학은 객원교수와 교환학생 파견 증원, 여름학기 단기연수 확대 등 학문적 공동체 구축을 위한 인적교류를 넓혀나가기로 하고 상호 학점인정 및 공동학위제도 도입을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공동학위제가 실시되면 서울대에서 2년 공부한 뒤 타 대학에서 나머지 2년을 공부하고 논문심사를 통과한 학생은 두 개 대학에서 동시에 학위를 받게 된다. 4개 대학은 또 시간·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내실있는 교류협력을 위해 가상공간에 공동 사이트를 구축, 각 대학 강의내용을 올려 서로 이용할 수 있도록 「사이버 공동대학」 설립 등을 통한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대는 4개 대학 공동의 인터넷방송국 설립과 4개 대학 도서관 장서목록을 통합해 사이버상에서 공동 서비스할 것을 제안했고 다른 3개 대학들도 인터넷이나 위성 등 최신기술을 통한 사이버 교류 활성화를 강조했다. 이외에 이들 대학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류협력과 공동연구를 위해 「베세토하 펀드」(가칭)라는 공동기금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