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사 공세에 금융포털시장 戰雲

인터넷 벤처업체와 대기업이 시장선점 싸움을 벌여온 금융포털 시장에 금융권이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 그동안 전문업체 및 대기업들과 제휴형태로 금융포털 시장에 참여해온 금융권이 최근 자체적으로 금융포털사업을 시작함으로써 금융포털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5면

은행과 증권사 등의 오프라인 금융사들이 자사의 금융서비스 수준이었던 홈페이지를 개편, 종합금융정보서비스와 온라인 금융거래를 포함하는 일대일 개인종합 재무관리 체재로 전환, 금융포털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민은행(행장 김상훈)은 자사 인터넷뱅킹 사이트를 정비해 금융포털 「온국민넷(http://www.onkookmin.net)」을 지난 1일 오픈하고 일대일 원스톱 개인종합 재무관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특히 온국민넷의 재무관리 및 온라인 금융거래를 기반으로 B2C·B2B 등 전자상거래까지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한빛은행(행장 김진만 http://www.hanvitbank.co.kr)도 최근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 기존의 인터넷뱅킹(http://www.ehanvit.co.kr)과 인터넷대출(http://www.hanvitloan.co.kr) 외에 부동산(http://www.hanvitland.co.kr) 등 각종 금융정보를 추가해 금융포털로 전환했다.

SK증권(대표 김영석)은 50억∼60억원 규모의 대형 금융포털을 내달중 오픈할 예정으로 사이버트레이딩에 부가 금융정보를 대거 늘릴 계획이며 금융권과 제휴해 뱅킹을 비롯한 온라인 금융거래를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주택은행(http://www.hncbworld.com), 신한은행(http://www.shinhanbank.com), 대우증권의 베스트이지(http://www.bestez.com), 리젠트증권의 아이리젠트(http://www.iregent.com) 등도 타 금융권과의 제휴를 통해 온라인 금융거래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

금융권은 막강한 오프라인을 활용해 정보제공 차원을 넘어 인터넷뱅킹이나 사이버트레이딩 등 실제 온라인 금융거래를 무기로 내세워 최근 e삼성의 금융포털 가치네트(대표 김성훈 http://www.wealthia.com)를 비롯한 대기업군과 이머니 등 벤처업체들과 한판 싸움을 펼칠 것으로 보여 내년부터 급성장이 예상되는 금융포털 시장의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