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경제전문 주간지가 삼성전자가 일본 전자업체들을 타산지석으로 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의 니케이비즈니스(NIKKEI BUSINESS)는 6일자에 「삼성전자 대부활」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삼성전자의 올 회계연도 순익 전망치 약 6600억엔은 소니·도시바·NEC·마쓰시타전기·히타치·후지쯔·미쓰비시전기 등 일본 7개 전자회사의 순익 전망치 6470억엔을 웃돈다』면서 『가히 일 전자메카를 압도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니케이비즈니스는 일본 경영인들에게 영향력이 큰 주간지로 특정 한국업체에 대해 10쪽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니케이비즈니스는 삼성전자의 이같은 실적은 일본기업을 「반면교사」로 대대적인 개혁작업을 벌인 결과로 풀이했다.
삼성전자는 97년 말부터 2년동안 대대적인 혁신작업에 들어가 8만4000명에 달했던 임직원 수를 5만8000명으로 줄였고 무려 72개 사업에서 손을 뗐다. 그러면서도 반도체 등의 전략사업에는 지속적으로 투자해 막대한 이익을 창출했다는 것이 이 주간지의 설명이다.
니케이비즈니스는 또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투자는 50억달러 규모로 NEC·도시바·미쓰비시전기 3개사의 설비투자를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이며 미세화기술과 수익력에서도 일본기업을 크게 앞질렀다고 밝혔다. 또 이기태 정보통신부문 대표의 말을 인용해 「많은 선수들이 좁은 링 위에서 싸우는」 이동전화시장에서 4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무려 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간지는 특히 디지털기기에서 삼성전자는 이미 브랜드를 구축하는 단계에 올라섰다는 점에 주목했다.
니케이비즈니스는 『삼성전자에는 미국에서 유학했거나 미국기업에서 근무해본
40대의 젊은 리더가 많으며 자신의 노하우를 모국에서 그대로 실천하려는 이들이 일본과 다른 기업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주간지는 특히 『개혁작업에 들어간 일본 대기업들은 30년 전과는 반대로 삼성전자로부터 배워야 할 시기에 와 있다』면서 삼성전자를 한껏 치켜세웠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