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의 웹화가 급류를 타고 있는 가운데 PC통신업체들이 차세대 서비스 전략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유니텔, 천리안, 하이텔 등 인터넷업체들은 유료회원뿐만 아니라 비가입자들도 유료로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성인물, 게임 등 콘텐츠 확보와 함께 차세대 서비스를 담당할 전문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PC통신의 웹화에 따른 차세대 서비스 전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기존 포털들과 차별화를 위해 동영상, 음성포털은 물론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무선포털서비스 등 한단계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어 PC통신에서 진화한 포털과 기존 포털의 한판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는 유료회원으로 한정돼 있던 PC통신업체들이 인터넷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기존 회원 끌어안기와 함께 기존 포털사용자들을 수렴하려는 포괄적인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니텔(대표 강세호 http://www.unitel.co.kr)은 연구개발을 위한 조직인 「넥스트미디어랩」을 통해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넥스트미디어랩은 현재 넥스트미디어, 모바일에이전트, 온라인리서치 등을 통해 유니텔의 차세대 신규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유니텔은 이미 개발된 인터넷 솔루션들을 유니웹센터를 통해 선보이는 한편 음성포털 서비스, 무선인터넷포털 서비스, 개인정보관리시스템(PIMS), 영상전화 서비스 등을 개발해 이달말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데이콤(대표 정규석) 천리안 역시 지난 5월 웹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천리안 콘텐츠몰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차세대 서비스 전략 구축에 들어갔다.
천리안의 차세대 서비스 핵심전략은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무선인터넷. 최근에 나이트스톰미디어와 애니메이션 콘텐츠 제공에 관한 제휴를 맺은 데 이어 SBS아트텍 테마스튜디오와 제휴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선점 차원의 전략적 제휴를 잇따라 맺고 있다.
또 무선인터넷 사업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해 추진하는 한편 음성포털의 경우 음성 전문 솔루션 업체인 L&H, 보체웹과 제휴를 맺고 시범서비스 중이다.
한통하이텔(대표 최문기)은 차세대 서비스 전략으로 콘텐츠와 커뮤니티에 중점을 두고 게임, 성인 등 엔터테인먼트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하이텔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강화해 모바일서비스에도 이를 적용, 국내 최고의 유무선 종합콘텐츠 전문회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아래 현재 무선포털사이트를 제작 중이며 내달 중순 시범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PC통신업체들의 웹화는 기존 포털사이트와 완벽한 차별화를 이끌어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며 『이를 위해 정돈된 서비스와 앞선 기술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