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북한에 전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세워 놓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은 지난 6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지난 10월에 작성된 「남북 전력분야 협력방안」이라는 보고서를 입수했다』면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01년부터 3년간 전력 20만㎾ 효과를 전제로 발전용 무연탄과 중유를 북한에 지원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 보고서는 발전용 무연탄·중유 지원, 노후 발전설비 보수 지원, 유휴발전소 이설, 대용량 화력발전소 건설, 송배전 시설 건설 등 남북 전력계통 연계기반 구축 등으로 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실천계획 보고서」가 아닌지를 따져 물었다.
그는 이어 북한에 건설 중인 경수로 발전소와 관련해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사가 핵 사고시 책임을 이유로 터빈·컨트롤 시스템 등의 수주를 포기한 것으로 안다』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서는 일본의 히타치나 미쓰비시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형 경수로가 아닌 일본형 경수로가 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