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산개발 이부섭 사장

『통화료 전혀 없이 상대방의 반가운 얼굴표정까지 읽으며 국제·시외통화를 할 수 있다면 분명히 신나는 일일 겁니다. 올해 안에 100만명 회원확보를 자신하는 이유도 그만큼 서비스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부섭 사장(41)이 이끄는 한국전산개발(http : //www.easypos.co.kr)은 처음부터 인터넷전화 서비스 전문업체로 출발하지 않았다. 홈페이지 주소에도 나타나듯 판매시점관리(POS)시스템인 EASY-POS를 개발해 정보통신업계에서 웬 만한 사람이면 아는 명성을 얻었고 그 과정에서 쌓은 통신·데이터 송수신분야 기술력을 활용, 인터넷전화까지 팔을 뻗친 경우에 속한다.

『PC와 연계해 쓰거나 독립형의 인터넷전화가 수없이 등장해 일반인들의 생활 속에 파고들고 있지만 한국전산개발은 전혀 다른 콘셉트에서 인터넷전화서비스에 접근했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동영상 송수신기술을 음성전화에 결합시킨 겁니다.』

한국전산개발의 아이엔아이텔레콤서비스는 이용방법이 간편하다. 서비스 홈페이지(http : //www.initelecom.net)에 접속해 자신이 원하는 숫자와 문자로 구성된 서비스번호를 부여받고 관련 소프트웨어를 다운해 자신의 PC에 설치하면 동영상전화를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난다. 여기서 부여받은 번호가 동영상전화서비스 연결을 위한 자기PC의 고유번호가 되는 것이다.

『동영상이 오가기 때문에 한국전산개발의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거나 이용자 폭주때 통화가 끊길 염려가 있다고 우려하지만 여기에도 특별한 우리만의 노하우가 적용됐습니다. 서비스 전용서버는 이용자들의 번호를 인식해 연결해주는 역할까지만 수행하고 나중의 동영상 교환과 음성데이터 송수신은 회원 PC 대 PC 사이에서 이루어지도록 한 것입니다.』

아이엔아이텔레콤서비스는 PC to PC로 이루어지는 전화통화라 PC가 켜져 있어야 하고 동영상 전달을 위해 PC용 카메라도 필요한 다소의 불편이 있다. 하지만 PC가 꺼져 있을 때도 동영상 전화가 오면 메일형태로 저장했다가 재생이 가능하고 카메라가 없어도 음성통화만은 가능하다.

『서비스를 개시한 지 20일만에 회원수 10만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향후 약간의 이용료를 받아 수익화할 계획이지만 일단 100만명까지는 무료전화 형태를 유지할 생각입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