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7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와 춘천 하이테크벤처타운 등 전국 20개 지역을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로 선정, 본격 육성한다고 밝혔다.
중기청의 이같은 정책은 수도권 중심의 벤처기업 열기를 지방으로 확산, 벤처기업의 지방화를 촉진하는 한편 벤처기업의 집적화를 통한 시너지효과 확대와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기청은 20개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 가운데 비수도권 위주의 12개 지구에 대해서는 내년도 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공용장비 등 벤처인프라 확충을 위해 각 지구별로 20억∼30억원의 국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예산이 별도로 책정되지 않은 8개 지구에 대해서는 벤처기업 및 지원시설에 대한 개발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을 면제하는 한편 지방중소기업 육성자금과 병역지정업체 추천, 협동화자금 등을 우선 배정토록 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국비지원을 12개 지구에 한정한 데 대해 2001년도 정부예산안에 편성된 벤처인프라 확충 예산이 총 250억원으로 20개 지역에 분산 지원할 경우 지원효과가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으로 한국형의 벤처밸리가 본격적으로 조성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다음달 시·도에서 지정요청한 촉진지구의 지정면적을 조정,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는 다음과 같다.
△서울 성동, 영등포, 홍릉 등 3개 지역 △경기 안양, 부천, 안산, 성남 등 4개 지역 △인천 주안 1∼6동 지역 △부산 대연·남천동, 하단동 등 2개 지역 △울산 무거·다운동 1개 지역 △대구 동대구로 및 신천동 지역 △경북 포항 1개 지역 △광주 금남 1개 지역 △전남 목포 1개 지역 △대전 대덕연구단지 1개 지역 △충남 아산시 1개 지역 △전북 전주 1개 지역 △강원 춘천 후평동, 원주 의료기기밸리 등 2개 지역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