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포털 가치네트(대표 김성훈 http://www.wealthia.com)가 7일 공식적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가치네트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재용씨가 55%의 지분을 투자하고 에버랜드, 삼성에스디에스가 각각 20%, 10%를 투자해 초기 자본금 190억원으로 설립한 금융포털 지주회사. 현재 정보기술 지원 및 마케팅 인력을 포함해 20여명이 포진해 있다. 가치네트는 증권정보부터 보험, 대출, 개인세무상담 및 건강까지 그 사업범위와 기업규모 측면에서 국내 여느 금융포털 사이트보다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 인터넷 비즈니스의 중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관련기사 본지 10월 30일 3면
다음은 가치네트 김성훈 대표와 일문일답.
-기업구조가 복잡하다. 각 사업영역을 독립법인 형태로 굳이 만든 이유가 있는가.
▲가치네트 산하에 묶은 8가지 서비스는 소비자의 필요성을 기준으로 한 분류체계다. 웰시아닷컴은 그 서비스를 묶는 메가사이트다. 영역별 전문가집단 기반의 사업구상과 서비스는 가치네트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이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독립법인 형태로 가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또 향후 각 법인의 사업확대를 고려해도 독자운영이 바람직하다.
-이미 만들어진 금융포털 외에 다른 대기업이나 오프라인의 금융권에서도 이 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금융권 구조조정으로 은행권에도 지주회사 구조가 본격 형성되는데, 결국 이들과 경쟁관계가 되는 것 아닌가.
▲금융포털은 아직까지도 실험적인 성격이 짙다. 다른 사이트보다 우리가 월등히 우수하다고 못박을 순 없지만 시장에서 승부가 가려진다는 정도로 답하겠다. 금융권 구조조정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파트너 관계를 위한 협상창구가 단일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유리한 점도 있을 것으로 본다.
-수익모델과 향후 사업확대 방향을 말해달라.
▲금융상품을 전시하고 있기 때문에 입점 수수료나 코어 마케팅을 통한 중개수수료 그리고 유료정보 서비스가 수익의 기반이 되지만 향후에는 일대일 개인맞춤서비스를 통한 회비 수입도 있다. 각 사이트에서 10%의 수익을 가치네트가 갖게 된다. 당분간 8개 사업에 전념할 계획이며 가치네트 차원에서 개인상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분구조에서도 나타나 있지만 이재용이라는 인물이 부담스러울 것으로 생각된다. 회사 운영에서 재용씨와 관계는 어떻게 풀어나가게 되는가
▲삼성에도 금융 관계사들이 있다. 그러나 가치네트 사업운영 방침의 핵심 중 하나는 「중립」이다. 결코 「삼성」의 냄새를 피우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재용씨와도 마찬가지다. 대주주로서 공식관계가 성립되겠지만 전문가집단을 기반으로 구성한 당초 의도는 침해받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