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난 1일 사이트를 오픈한 금융포털 가치네트(대표 김성훈 )가 7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가치네트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재용씨가 55%의 지분을 투자하고 에버랜드, 삼성에스디에스가 각각 20%, 10%를 투자해 초기 자본금 190억원으로 설립한 금융지주회사. 현재 정보기술 지원 및 마케팅 인력을 포함해 20여명이 포진해 있다. 가치네트는 증권정보부터 보험, 대출, 개인세무상담 및 건강까지 그 사업범위와 기업규모 측면에서 국내 여느 금융포털 사이트보다 주목받고 있다. 특히 e삼성을 중심으로 한 삼성그룹의 인터넷 비즈니스의 중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기업구조가 복잡하다. 각 사업영역을 독립법인으로 굳이 만든 이유는.

▲가치네트 산하에 묶은 8가지 서비스는 소비자의 필요성을 기준으로 고민된 분류체계다. 웰시아닷컴은 그 서비스를 묶는 메가사이트다. 영역별 전문가집단 기반의 사업구상과 서비스는 가치네트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이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독립법인 형태로 가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또 향후 각 법인의 사업확대를 고려해도 독자 운영이 바람직할 것이다.

-다른 대기업이나 오프라인의 금융권에서도 이 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금융권 구조조정으로 은행권에도 지주회사 구조가 본격 형성될 전망이다. 가치네트의 대응책은.

▲금융포털은 아직까지도 실험적인 성격이 짙다. 다른 사이트보다 우리가 월등히 우수하다고 못박을 순 없지만 시장에서 승부가 가려진다는 정도로 답하겠다. 금융권 구조조정은 우리에게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파트너 관계를 위한 협상창구가 단일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유리한 점도 있을 것이다.

-수익모델과 향후 사업확대 계획은.

▲금융상품을 전시하고 있기 때문에 입점 수수료나 코어 마케팅을 통한 중개 수수료 그리고 유료정보 서비스가 수익의 기반이다. 향후에는 일대일 개인맞춤서비스를 통한 회비 수입도 있다. 각 사이트 수익의 10%를 가치네트가 갖게 된다. 당분간 8개 사업에 전념할 계획이며 가치네트 차원에서 개인상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분구조에서도 나타나 있지만 이재용이라는 인물이 부담스러울 것으로 생각된다. 회사 운영에서 재용씨와 관계는 어떻게 풀어나가게 되는가.

▲삼성에도 금융 관계사들이 있다. 그러나 가치네트 사업방침의 핵심 중 하나는 「중립」이다. 결코 「삼성」의 냄새를 피우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재용씨와도 마찬가지다. 대주주로서 공식관계가 성립되겠지만 전문가집단을 기반으로 구성한 당초 의도는 침해받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신혜선기자 shinhs@etn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