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도체 D램 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경기가 가라앉는 상황에서 주문형반도체(AISC)업체들은 공격경영에 나선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라리온·서두인칩·티엘아이(TLi) 등 ASIC 분야 주요업체들은 반도체 체감경기 악화와는 다르게 내년도 시장환경을 좋게 보고 매출실적을 크게 늘려 잡았다.
이는 일반적으로 시장진입 초기에 급성장을 보이는 벤처기업의 특성에 기인한 탓도 있지만 이보다는 이들이 대부분 경기 사이클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비메모리사업이기 때문이다.
아라리온(대표 정자춘 http://www.aralion.co.kr)은 컴퓨터 보조저장장치인 레이드(RAID)와 스토리지에어리어네트워크(SAN) 등에서 매출이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내년도 매출목표를 올해 예상치 294억원보다 30∼40% 증가한 380억원으로 잡고 투자 및 인력 규모도 늘릴 계획이다.
코스닥등록업체인 서두인칩(대표 유영욱 http://www.seodu.co.kr)은 현재 매출목표치의 90%인 12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따라 내년에도 매출을 크게 늘려 잡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신규사업으로 육성중인 세트톱박스와 위성수신기(SVR) 등 디지털미디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TLi(대표 김달수)는 최근 공급하기 시작한 디지털 오디오용 디코더 칩의 호조를 바탕으로 내년에 올해보다 10배 성장한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기로 하고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텔레칩스(대표 서민호 http://www.telechips.com)도 발신자신호확인(CID)용 칩의 판매호조로 지금까지 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데 힘입어 내년에도 올 매출의 두배 가량 늘려 잡고 기술개발인력 등을 대대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