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테플론 소재 플랫 리본 케이블이 중소기업에 의해 국산화됐다.
이앤지(대표 김형권)는 최근 8개월간 1억원을 들여 테플론(teflon)을 절연제로 한 평면전선(flat ribbon cable)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의 시험분석을 마쳤다고 8일 밝혔다.
테플론이 가지는 화학적 성질을 평면전선에 그대로 살릴 수 있는 이 케이블은 전자제품의 경박단소화 및 정밀화 추세에 따라 점차 사용범위가 넓어지고 있으나 현재 세계적으로 이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몇 군데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연간 수백억원 어치의 제품을 미국 등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번 개발로 수입대체는 물론 해외수출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 제품은 영하65∼260℃에서도 전혀 변형이 없어 난연성이 요구되는 각종 엔진배선과 화학용 계측기, 의료용 전자기기, 고도의 신뢰성이 요구되는 항공기, 통신위성, 전자교환기 등의 내부배선과 방송장비, 음향기기, 통신기기, 무선기, 계측기 등의 연결배선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앤지가 이번에 개발한 테플론 플랫 리본 케이블은 세계시장의 90%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미국의 고어(GORE)케이블 등의 생산기술인 압출식 방식으로 절연제를 피복하는 방법과는 전혀 다른 라미네이팅 방법의 기술로 생산돼 생산원가를 30% 이하로 크게 낮출 수 있다.
또 다품종·소량생산에 적합할 뿐 아니라 제품의 납기를 단축시킬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
이 회사의 김형권 사장은 『테플론 소재 플랫 리본 케이블은 최근 산업자원부가 고시한 「핵심 자본재 국산화 대상 품목」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국내 고부가가치 전자제품 및 기계설비 등에 적용될 경유 부품 국산화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문의 (031)791-5681∼2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