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사용설명서 "소비자 가이드북으로"

가전제품 사용설명서를 소비자들이 언제나 볼 수 있는 가이드북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시민단체에 의해 제기됐다.

녹색소비자연대(대표 김문환·이정자 http://www.gcn.or.kr)는 기존 가전제품 사용설명서가 소비자에게 읽혀지고 있지 않아 소비자는 물론 기업에도 큰 손실을 주고 있다며 설명서를 소비자 가이드북으로 만들 것을 대안으로 제시한다고 8일 밝혔다.

가전제품 사용설명서는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을 사용할 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따라서 매년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마다 설명서가 첨부되고 있지만 정작 가정에서는 방치되고 있어 계속해서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가전3사가 추산한 관련 손실비용은 한 해 약 65억원, 중소기업을 포함하면 100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무고장 제품에 대한 서비스 상담을 기준으로 상담 한통화당 1000원으로 가정해 계산한 수치다.

이에 따라 녹소연은 기업에 대해 △소비자가 알기 쉽고 편하게 볼 수 있으며 필요할 때 늘 사용할 수 있는 설명서를 만들 것 △단순 문제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설명서를 만들 것 △폐기과정,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방법 등 환경 관련정보를 늘릴 것 △제품보증·소비자피해 관련정보 부분을 강화할

것 등을 제안했다.

또한 소비자에 대해서도 △설명서를 꼭 읽을 것 △주의사항을 잘 지키는 정상적인 사용으로 제품을 오래 사용할 것 △폐가전 처리, 고객상담실, 인터넷 등 다른 유용한 정보도 잘 활용할 것 등 권고사항을 발표했다.

한편 녹소연은 제품 사용설명서 활용에 관한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하고 8일 명동성당 앞에서 「제품 사용설명서를 소비자 가이드로!」라는 주제의 캠페인을 벌였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