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체들이 게임의 본고장인 일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아담소프트·시노조익 등 국내 게임업체들은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한 전지기지화의 일환으로 일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진입장벽 제거를 위한 현지업체와의 잇따른 제휴와 컨소시엄 구성 움직임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올해를 기점으로 한 국내 게임업체들의 대일본 진출은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2월 일본 현지지사를 통해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의 유료서비스에 나선 넥슨(대표 이민교)은 최근 온라인 게임인 「퀴즈퀴즈」와 「일랜시아」를 추가,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넥슨은 약 석달의 시범서비스 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이를 상용화, 총 1억엔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넥슨은 또 소니사의 가정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2용 게임개발을 위해 현지 게임개발 인력을 확보, 3D 롤플레잉 장르의 게임개발에 나섰으며 2002년 이를 상용화, 일본 콘솔(console)게임시장에 본격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VR솔루션 및 온라인게임업체인 아담소프트(대표 박종만)도 최근 일본 컴퓨터 이미지 연구소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12월부터 자사의 온라인게임인 「강진축구」를 서비스하기로 했다. 아담소프트는 「강진축구」로 내년 일본에서만 2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8월께 3차원 온라인 축구게임인 「사이버컵」 서비스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시작할 계획이다.
시노조익(대표 김성민)은 일본 콘솔게임 배급사인 믹싱링크와 손을 잡고 이달말께 일본 현지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시노조익은 현지지사를 통해 일단 개발보다는 국내에서 만든 게임을 판매토록 하는 마케팅기지로 활용, 국내 게임업체들이 아직 발을 내딛지 못하고 있는 일본의 콘솔 및 모바일 게임시장에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온라인게임업체인 위즈게이트(대표 손승철)는 연내 일본지사를 설립해 국내 개발진을 파견, 세가사의 가정용 게임기인 드림캐스트용 게임 개발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케이드게임업체인 이오리스(대표 전주영)는 일본 SNK사의 대전게임 「킹오브파이터」의 판권을 인수, 현지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마리텔레콤(대표 장인경)은 오는 12월께 NTT도코모에 모바일게임 「12지신」을 공급, 우회진출을 모색키로 했으며 게임종합지원센터(소장 김동현)는 국내 온라인게임업체들과 손을 잡고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게임종합지원센터는 이를 위해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를 대상으로 한국 온라인게임 컨소시엄에 참여할 업체를 모집중이며 늦어도 이달안에 10개사 정도의 컨소시엄 구성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