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신기단, 첨단기술사업화센터(HTC) 짓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이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첨단기술사업화센터(HTC) 건립을 추진한다.

KAIST 신기단은 현재 대덕연구단지내 한국통신연구소 4, 5층을 47억원에 임대해 창업보육센터로 사용중이나 임차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003년에 대비, KAIST내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옆 나대지 2100평에 건평 2400평 규모의 건물을 내년 9월까지 건립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신기단의 이번 HTC 건립 추진은 임차기간 만료 외에도 한국통신 건물 자체가 정보통신연구기관으로 지어져 소프트웨어업체 외의 업체들이 사용하기에 내부시설이 부적절하고 건물관리가 중앙통제시스템으로 이뤄져 근무시간 외에는 냉난방이 중단되는데다 연 4억5000만원에 달하는 관리비 부담 등이 크게 작용했다.

이에 따라 신기단은 사무실을 비롯해 창업보육센터(TBI) 50개, 기술혁신센터(TIC) 10개 등 60개 기업이 들어설 수 있는 규모로 지난달부터 건물설계에 들어가 내년 8월까지 시공을 완료하기로 하고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HTC 건립을 위한 재원은 신규기업이 입주한 뒤 한국통신 임차료 47억원을 지급하기로 하고 현 창업종합지원사업 관리비용 3억원,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입주 희망업체 모집에서 12억원 등 모두 62억원의 예산을 충당할 방침이다.

입주 희망기업의 참여가 저조한 경우에는 임차료에 정부보조금을 합친 50억원의 예산만으로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건립을 추진, 신기단 사무실 및 50개 기업을 입주시킨다는 복안이다.

새로 건립되는 건물입주기업은 현재 한국통신에 입주해 있는 80여개 기업 중 졸업가능한 기업과 연구원 창업기업 중심의 유망한 기업을 신축건물로 이주시킬 계획이다.

완공뒤 관리비는 원칙적으로 입주기업의 부담으로 전액 충당할 예정이며 기업별 전용면적 1000평을 기준으로 월평균 평당 2만원씩 연간 2억4000만원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신기단 관계자는 『기업들이 12억원의 부담금을 부담스러워하는 면이 있어 다소 설계에 변동이 있을 수 있고 건립기간도 너무 촉박해 2002년 5월 완공으로 재검토될 가능성도 크다』며 『그러나 벤처기업들에게 입주시설의 편의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라도 가능한한 조속히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