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홈쇼핑업체인 씨앤텔의 주가가 6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그 배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씨앤텔은 지난달 31일 연중 최저치인 760원을 기록한 직후인 지난 1일부터 거래일 6일 동안 연속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8일 147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씨앤텔이 지난 2월 이후 변변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는 점과 대형 홈쇼핑업체인 LG홈쇼핑·CJ39쇼핑의 하락세와는 대조적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씨앤텔은 자체 홈쇼핑 채널을 갖추지 못한 회사로 유선방송 광고와 카탈로그를 통해 사업을 영위해왔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유선방송의 광고시장이 먼저 위축되면서 씨앤텔의 매출은 하반기들어 크게 줄어들었고 주가도 꾸준히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내년도 신규 홈쇼핑 선정을 앞두고 씨앤텔이 중소기업협동중앙회와 함께 만든 「중소기업홈쇼핑」 컨소시엄이 중소기업 제품 판매 채널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시의 관심주로 부각됐다. 이 회사의 신규 홈쇼핑 사업자 선정 가능성이 제기되자 외국인도 최근 이 회사 주식의 장내매입에 나서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5.84%로 높아졌다.
또 최근 6일간의 급등이 타업체로의 피인수합병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홈쇼핑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타업체와의 제휴 및 피인수를 통한 M&A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씨앤텔의 주가가 1500원 미만이라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매수될 수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현대투신증권 박진 애널리스트는 『신규 홈쇼핑 채널 등의 재료로 6일간 상승했지만 앞으로 2일간 추가상승하게 되면 감리종목으로 지정된다』며 『단기급등에 대한 조정국면이 올 수 있어 추가매수는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