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벤치마킹>테스트제품 리뷰

★팜컴퓨팅 「팜Ⅲc」

PDA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과 점유율을 가진 업체가 바로 팜컴퓨팅이다. 윈도CE 머신이 출현하기 전까지 PDA는 거의 팜컴퓨팅 일색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윈도CE 기종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윈도CE가 지원하는 컬러화면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나온 제품이 「팜Ⅲc」다.

「팜Ⅲc」는 기존의 「팜Ⅲ」 기종과 비교해 외관상으로는 달라진 점이 거의 없다. 굳이 달라진 점을 찾는다면 기존 팜의 제품 컬러인 진회색 계열에서 검정으로 바뀌고 버튼의 모양이 분리형으로 바뀐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충전 및 PC와 데이터 교환을 담당하는 크레이들에는 핫 싱크 스위치가 있어 스위치를 누르면 바로 PC와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다. 또 크레이들과 PC의 접속시 기본적으로 시리얼포트 접속인데 패럴렐포트로 접속할 수 있는 단자가 첨부돼 있어 상황에 따라 교체 사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물론 기존의 팜시리즈와 크레이들의 접속단자 배열이 같아 크레이들 제품간의 호환성이 우수하다.

스타일러스 펜은 기존 팜시리즈와 마찬가지로 3단분리가 되고 뒷부분에 리세트가 가능하도록 핀이 내장된 점은 사용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라고 할 수 있다. 펜의 느낌은 적당히 무게감이 있어 사용에 안정감을 준다.

이 제품의 가장 커다란 특징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액정화면이다. 256컬러가 구현되는 액정화면은 컬러를 지원한다는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사가 매우 심했다.

그리고 컬러화면이지만 기존 팜Ⅲ기종과 같은 CPU를 내장하고 있어 기존 「팜Ⅲ」 제품에 비해 속도가 떨어진다. 일반 텍스트문서 읽기 등의 프로그램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크기가 큰 파일을 열 때나 빠른 속도를 요구하는 게임 등에서 현저한 속도저하가 나타난다.

하지만 PDA의 대명사답게 전반적으로 안정된 동작을 보였으며 특히 수천가지의 애플리케이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팜컴퓨팅 「팜Ⅴx」

기존 「팜Ⅴ」 제품에서 메모리를 8MB로 늘리고 알루미늄으로 외장을 만들어 전체적으로 슬림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는 제품이다.

또 CPU 클록 주파수도 16㎒에서 20㎒로 업그레이드됐다. 제품의 외관은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의 영향인지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인다. 제품의 크기도 기존제품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어 포켓에 휴대해도 지장이 없을 정도다. 거기에 플래스틱 재질의 포켓이 제공돼 외부의 충격에서 PDA를 보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스타일러스 펜의 경우 팜Ⅲc와 마찬가지로 3단분리가 되고 끝부분에 리세트용 핀이 있다.

크레이들의 동기화 부분을 보면 기존제품과 마찬가지로 시리얼포트를 이용한 방식에는 차이가 없으나 기존제품들과 다르게 시리얼포트에 충전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도록 단자가 있어 PC와 데이터를 교환하면서 동시에 충전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운용체계는 컬러화면을 지원하는 팜OS 3.5로 업그레이드됐지만 흑백화면이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모바일 인터넷 기능은 「팜Ⅴ」 시리즈의 전용모뎀을 사용해 접속하는 방법과 함께 IrDA포트를 내장한 이동전화와 적외선방식을 통해 접속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결국 이 제품은 뛰어난 디자인으로 팜시리즈 중 최고로 꼽히는 「팜Ⅴ」 시리즈의 단점인 메모리를 업그레이드해 실행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가장 주력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제품을 보면 내장 8MB 이상의 메모리 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하지만 실제적으로 그 8MB의 메모리가 모자란다고 느낄 즈음이라면 이미 PDA를 교체해야 할 시기가 될 것이다. 제품의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위한 사용자들에게 환영받을 만한 제품으로 현재도 많은 팜 마니아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기종이다.

★컴팩컴퓨터 「아이팩」

컴팩컴퓨터에서 새롭게 개발한 야심작인 「아이팩」은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제품이다. 이 은색의 컬러와 사이버틱한 디자인을 채택했고 음성녹음버튼을 제외한 모든 버튼을 본체 정면에 배치했다. 전면의 LCD 아래에는 4개의 기능버튼 외에도 커다란 방향키와 방향키내에 스피커를 내장했다.

이 제품의 디스플레이는 4096 컬러와 240×320의 해상도를 지원하며 한낮의 자연광 아래에서도 사용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가독성이 뛰어나다. 또 전면부 위쪽으로 광센서가 있어 빛의 밝기에 따라 액정의 밝기가 자동으로 조절된다.

스타일러스 펜은 독특하게도 내부 수납식으로 버튼을 누르면 튀어나오는 스프링 팝업 방식이다. 스타일러스 펜의 느낌은 다른 제품의 펜과 비교해 약간 가볍다는 느낌을 준다.

기본적으로 제품에 내장되는 플래시 메모리 슬롯이 없으며 별도로 판매되는 확장 패키지를 구입하면 메모리 업그레이드가 자동적으로 이뤄진다.

컬러화면을 갖춘 제품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배터리 사용시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튬폴리머전지를 채택, 기존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사용시간을 늘렸다. 리튬폴리머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폭발위험성을 줄이고 크기를 줄일 수 있으며 모양성형이 자유로워 리튬이온전지에 이은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크레이들은 기존의 시리얼제품과 달리 USB포트가 기본이다. USB의 경우 기존 시리얼포트 사용제품에 비해 더욱 빠른 전송속도를 낸다는 장점이 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단점은 아직 애플리케이션의 수가 적다는 것이다. 아직 제품 출시가 얼마 되지 않아 어쩔 수 없는 한계로 앞으로 개선이 기대된다. 또 컬러화면·리튬폴리머전지 등 최고의 사양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격상승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엠플러스텍 「제스플러스」

엠플러스텍이 만든 첫 번째 PDA로 색상을 보라색으로 만들어 「PDA=은색·검은색」이라는 선입견을 없앤 제품이다. 모양은 제품의 두께가 얇고 길이가 타제품에 비해 긴 것이 특징으로 전면에는 4개의 기본 작업실행버튼과 데스크톱호출버튼·전원버튼이 위치한다. 우측은 버튼이 없으며 좌측에는 위로부터 작업종료버튼·조그다이얼·음성녹음버튼이 위치한다. 윗면에는 콤팩트 플래시 메모리 카드를 확장할 수 있는 슬롯이 위치한다.

이 제품의 TFT LCD는 선명도가 매우 뛰어나다. 반사도 거의 없어 가독성도 높다. 하지만 동영상 실행시 액정의 화면 반응속도가 과거 DSTN LCD처럼 느리다. 물론 PDA, 그것도 흑백 PDA에서 동영상을 구현할 일은 거의 없을 것이므로 동영상 구현이 아닌 일반 개인업무용으로 사용한다면 그다지 커다란 단점은 되지 않을 것이다.

스타일러스 펜은 앞부분이 가볍고 뒷부분에 무게가 실린 형태다. 팜기종에 비해 가볍다는 느낌을 준다. 크레이들은 디자인이 상당히 단순한 편이다. 본체 디자인에 맞춰 좀더 디자인에 신경을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원은 리튬이온전지를 내장했는데 흑백 액정과 그리 높지 않은 클록 주파수의 CPU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시간이 긴 편이다. 또한 내장형이 아닌 착탈식의 전지이므로 전지를 교체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아쉬운 점으로는 CPU의 사양이 낮아 멀티미디어의 재생이 쉽지 않고 MP3 재생시 이어폰이 모노출력밖에는 지원하지 않아 음악을 좋아하는 사용자로부터 불만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국산 윈도CE PDA로서 최고사양의 제품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여러가지의 장점을 갖춘 제품으로서 앞으로 더 우수한 기능을 가진 PDA의 출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