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와 관공서, 공공기관들의 확장성표기언어(XML) 도입이 크게 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를 비롯해 조달본부·서울 중구청·인천국제공항·대전 한국과학재단 등이 XML 기반의 문서관리시스템을 구축하거나 도입을 추진중이다. 특히 연말에 각종 프로젝트가 집중되는 정부 공공기관의 특성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관공서·공공기관의 XML 도입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기관의 XML 도입이 전체 수요의 70%에 달할 정도로 XML 시장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더욱이 정부 차원에서 지식 기반의 전자정부 구현을 강조하고 있고 이기종 시스템간에 데이터 호환을 독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실현하는 기반기술로 XML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정부의 프로젝트 발주에 XML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며 『내년도 정부 공공기관의 XML의 수요가 더욱 늘어나 이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시는 기존에 분산 개발돼 있던 서울시 민원정보시스템을 흡수·통합하고 시군구 행정종합정보시스템과 연계하기 위해 XML 기반으로 「민원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휴먼컴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사이버 민원신청 시스템, 발급시스템, 개별 민원 시스템과 연계하는 데 XML을 사용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서울시청은 이달 「서울시 문서관리시스템」을 발주하고 XML을 표준화 툴로 사용할 계획이다.
대전 한국과학재단도 「XML 문서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고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전체 40억원 규모로 알려진 이 프로젝트는 논문자료 수집·저장에 XML을 도입하는 것으로 XML 전용 데이터베이스가 사용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과학재단은 이달초 SKC&C·포스데이타·대우정보시스템·교보정보통신 등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업체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도로공사와 국공립도서관·금융결제원·한국학술정보센터 등도 XML 기반의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