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재단, 2002년까지 30억원 투입 연구행정시스템 전면 디지털화

한국과학재단(사무총장 김정덕)이 이달부터 2002년 상반기까지 약 1년6개월동안 30억원을 투입, 모든 행정시스템을 디지털화하기로 했다.

9일 한국과학재단에 따르면 기초연구지원, 과학기술정책제안, 기초과학기술지식 제공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비지원기관(funding agency)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달부터 2001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연구행정시스템을 디지털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학재단 관계자는 『이 시스템 구축을 통해 인터넷 기반의 연구전자행정을 통한 문서 없는 사무실(paperless office)을 실현하고 대외적으로는 수요자 중심의 고객만족 경영체제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재단은 모든 시스템과 데이터를 연동할 수 있는 웹 환경의 일체형 시스템을 구축해 연구소내 어디서든 검색 및 자료를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 기반의 연구관리시스템을 도입, 편리한 검색과 다양한 정보제공기능을 갖춘 지식정보공유 시스템을 병행해 구축하기로 했다.

과학재단은 또 재단 특성에 맞는 SW 개발을 기반으로 연구관리시스템과 경영정보시스템, 연구정보시스템 등 3개 시스템을 연차적으로 구축하게 된다.

특히 재단은 이 시스템을 통해 과제평가자 선정, 관리시스템의 일체화는 물론 연구인력, 평가자, 연구과제, 평가비 지급 등과 적정평가자 확정까지 일목요연하게 처리함으로써 과제관련 평가의 공정성을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과제평가시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전자평가시스템도 도입, 선정평가·중간평가·결과평가 등에서 단계별로 적용되는 e메일 형태의 모든 서면평가 결과를 외부 이용자도 검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과학재단은 이를 위해 정보화사업을 총괄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 사업추진에 들어갔으며 내년 12월까지 1, 2단계 사업으로 시범시스템 구축 및 기반환경 조성을 마치고 3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2002년 6월까지 통합운영환경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과학재단 관계자는 『연구지원 관리비용과 시간이 절약될 뿐만 아니라 수요자에게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선진연구관리기법의 정착으로 중복연구방지 및 국가 과학기술지식기반 구축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