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시장이 40% 성장한 데 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률은 46%에 달했습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장클로드 마퀘 ST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아시아·태평양사장은 『ST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60%이상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유럽에 이어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세계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능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을 주시하면서 이 지역의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T가 추구하는 시장 공략의 전략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D램을 제외한 반도체 전분야에 걸쳐 제품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이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다국적 반도체 기업들이 전문 분야별로 분리를 하는 추세에 반하는 전략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장클로드 마퀘 사장은 『87년 두 개 회사 합병으로 거듭난 ST는 당시에 비해 현재 10배의 매출 성장과 10% 이상의 이익률을 달성했다』며 『지금까지는 이같은 백화점식 전략이 들어맞고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시장조사기관인 IC인사이트 집계 자료에서 ST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55% 성장하면서 세계 반도체 업계 순위 7위로 도약했다.
장클로드 마퀘 사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한국과 중국의 성장세가 뚜렷하다』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경우 특히 ST 전체 매출증가율인 60%를 넘어서 70∼80%에 육박했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코리아의 올해 매출은 5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측된다.
장클로드 마퀘 사장은 유럽 PC시장 침체에 따른 내년도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서 『올 4·4분기나 내년에도 시장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최소 30% 성장을 낙관했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