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금융업무 처리 분산시스템 구축 성공

국내 최대 규모의 개방형시스템인 우체국 금융분산시스템이 국내기술에 의해 성공적으로 구축,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간다. 관련기사 16·17면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이교용)는 10일 안병엽 정보통신부 장관, 이상희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 등 사회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통신부전산관리소(소장 노희도)에서 우체국 금융분산시스템 구축 성공 기념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우체국 금융분산시스템은 정보통신부가 대형 금융기관 가운데 국내 최초로 도입한 방식으로 기존 시스템의 변경에 대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스템 선진화 및 국내 정보통신산업 육성차원에서 과감히 추진된 프로젝트다.

이 시스템은 전국 2800여개 우체국의 예금·보험·환·대체 등 모든 금융업무를 기존의 중앙집중처리 방식에서 전국 7개 체신청 단위의 지역별·업무별로 분산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97년 8월부터 현대정보기술 등 54개 업체와 연인원 20여만명, 총 10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구축했다.

구축된 시스템은 종전의 대형컴퓨터(IBM기종)를 활용한 폐쇄형의 중앙집중 방식에서 중형컴퓨터(UNIX기종)를 이용한 체신청별·업무유형별 개방형·분산 방식으로 구성함으로써 다양한 금융업무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시스템 장애 발생시 전국적인 서비스 중단사태 예방, 시스템 보안 및 금융사고 방지기능 강화, 금융업무의 변경 및 고객의 다양한 요구 등을 충족할 수 있다.

정보통신부는 『우체국 금융분산시스템의 성공적 구축으로 전세계에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게 됐다』며 『이를 발판으로 현대정보기술은 지난해 SI 수출사상 최대규모인 1200만달러 규모의 베트남 중앙은행 지급결제시스템 구축사업권을 따낸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세계은행이 추진하는 파키스탄 중앙은행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2600만달러에 수주하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