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콘덴서와 스피드업콘덴서 시장상황이 바뀌고 있다. 그동안 일본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해왔으나 올 들어 국내업체들이 생산설비를 증설하면서 시장주도권이 일본업체에서 한국업체로 넘어오기 시작하고 있다.
현재 월 400만∼450만개 정도로 추산되는 국내 고압 콘덴서 시장에서 뉴인텍과 고려전기 등 국내업체가 60∼70%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일본의 D사, M사 등 일본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30∼40%로 줄어들었다.
또 고압 콘덴서와 비슷한 규모인 스피드업 시장에서도 국내업체들이 대량 생산체제를 갖춤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강화되면서 일본업체들을 앞서고 있다.
뉴인텍(대표 장기수)은 올 들어 고압콘덴서와 스피드업콘덴서 생산능력을 각각 월 200만개 수준으로 증설하고 라인을 완전가동하고 있으며 고려전기(대표 김상우)도 최근 고압콘덴서와 스피드업콘덴서 라인을 완전가동, 각각 월 100만개와 200만개씩 생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업체들이 고압콘덴서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린 결과 뉴인텍의 경우 현재 생산량에서 일본의 다이쓰에 이어 세계 2위의 고압콘덴서 제조업체로 부상했다』며 『국내 시장 경쟁구도가 뉴인텍, 고려전기 등 한국 업체 두개사와 일본 다이쓰 등 3각구도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