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유무선·광통신 관련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21세기 정보통신 신경망 구축을 위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
지난 98년 7월 대우전자와 LG정보통신(현 LG전자) 출신 연구원 6명이 의기투합해 자본금 10억원으로 설립한 넷엔시스(대표 권익환 http://www.netnsys.com)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및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서비스를 겨냥, 꾸준히 연구개발(R &D)에 주력해온 신생 벤처기업이다.
현재 이 회사가 주력하는 분야는 초고속 통신 네트워크 장비인 케이블모뎀. 여기에 차세대 무선이동통신용 기지국의 전파를 증폭하는 파워앰프(PA)와 통신기기 열처리를 위한 쿨링시스템 등이 뒤를 받쳐주고 있다.
특히 케이블모뎀은 넷엔시스가 앞으로 주력으로 육성할 분야다. 이 회사는 지난
해 말부터 케이블모뎀시장 공략에 나서 지난 8월 두루넷에 케이블모뎀 8500대를 공급한 데 이어 현재 새롬넷·온세통신 등과 공급을 협의중이다. 이 덕분에 올들어 지난 3·4분기까지 6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연말까지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가 이처럼 짧은 시간에 시장진입에 성공할 수 있던 것은 케이블모뎀 관련 맨파워와 기술력 덕분이다. 이는 지난 10월 미국 케이블사업자협회의 공식 인증인 「닥시스(DOCSIS) 1.0」을 획득한 데서 입증된다.
「닥시스」 인증은 미국 「케이블랩」에서 인정하는 케이블모뎀 인증으로 최근 전세계적으로 인증을 추진중이다. 그만큼 이 인증을 받은 것은 기술력과 품질을 보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현재 국내에서는 4∼5개 업체가 획득했으나 주로 해외에서 개발한 기술을 토대로 취득한 것이며 독자기술에 의한 것은 삼성전자에 이어 넷엔시스가 두번째다.
이를 바탕으로 이 회사는 내수보다는 해외시장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정보통신장비전시회인 「시스템2000」에 참가했다. 이어 이달중 미국에서 개최되는 「컴덱스쇼」와 「웨스턴케이블」 등 국제전시회에 잇따라 참여해 이를 통한 수출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케이블모뎀 제품의 풀 라인업을 위해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권익환 사장(39)은 『기업의 생존이 기술과 자금력에 있다면 벤처기업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원천기술에 바탕을 둔 탁월한 제품 및 솔루션을 꾸준히 개발해야 한다』며 『최근 마무리단계에 이른 일본 투자회사와의 투자협상도 앞으로 추진할 케이블모뎀 시리즈와 블루투스 등 연구개발용 자금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또 『디지털 기술이 전세계를 넘나드는 첨단 테크놀로지의 시대이지만 인간과 기술이 조화를 이룰 때만이 그 가치가 더욱 빛날 것』이라며 『기술과 기업조직의 근본인 직원들의 역량과 주인정신을 바탕으로 감동과 신뢰를 주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문의 (02)2646-2202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