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에 이어 외국 메모리반도체업체들이 D램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쪽으로 생산구조 조정에 들어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현대전자·마이크론·인피니온 등 주요 D램업체들은 경기에 민감한 D램사업에 대한 의존도에서 탈피하기 위해 D램의 생산비중을 낮춰가겠다고 잇따라 선언했다.
공급과잉으로 발생한 D램 가격 하락세는 앞으로 둔화되면서 내년 상반기를 고비로 반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마이크론은 최근 가격변동이 심한 D램 대신에 S램과 플래시메모리의 생산비중을 높여 D램의 생산비중을 현 90%에서 내년 상반기중 80%로 떨어뜨리겠다고 발표했다.
독일 인피니온 역시 통신용 반도체와 전장부품에 대한 비중을 높여 현재 절반 가까운 D램사업의 비중을 점차적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도 D램보다는 S램과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제품과 시스템칩과 통신칩 등 비메모리 제품의 생산비중을 높인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전용 라인 건설에 들어갔으며 현대전자는 기존의 D램 생산라인 일부를 비메모리칩을 생산하는 수탁생산(파운드리) 라인으로 전환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D램의 생산비중을 낮춘다고 생산량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 D램업체들이 생산구조를 조정함으로써 앞으로 D램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심리를 낳게 돼 최근 가격하락 사태까지 낳았던 공급과잉론을 조기에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