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우수벤처 지원 앞장

현대백화점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국내 벤처기업과 손잡고 별도의 벤처상품 전시·판매코너를 마련하는 등 우수 벤처기업 지원에 나섰다.

현대백화점(대표 이병규 http://www.home.e-hyundai.com) 무역센터점은 이달부터 7층 가전매장 내에 셀빅PDA 전시코너를 마련하고 지난 8일부터는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테헤란밸리에 위치한 무역센터점의 지리적 특성을 이용, 테헤란밸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벤처기업에 어필하고 종사자인 샐러리맨들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중소기업 입장에서 볼 때 그동안 백화점 판매루트를 확보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현대백화점이 마련한 벤처상품 코너는 중소 벤처기업의 기술개발과 제품판매에 일정정도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벤처상품 코너에 1번 타자로 등장한 것은 휴대형 정보단말기 전문제조업체인 제이텔의 셀빅PDA 최신모델 10여종. 제이텔은 지난 98년 국내 최초로 PDA를 개발해 내수 및 수출을 주도한 국내 벤처기업으로 CDMA/PCS 전화기를 연결, 처음으로 무선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가전담당 정병호 과장은 『백화점 판매상품은 백화점의 고효율 정책상 매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 면에서 우수 벤처상품 코너는 시험적인 무대로 생각해도 될 것』이라고 밝히고 『제이텔의 셀빅PDA는 첨단 제품이면서 자체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어 홍보와 판매효과를 함께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선택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앞으로 벤처상품 코너를 상설 확대하는 것은 물론, 가전·컴퓨터와 함께 전자제품 3대 코너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제품판매망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많은 우수 벤처기업이 상담해 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