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GIS시장 연간 38.4% 성장

최근 5년간 국내 지리정보시스템(GIS) 시장은 연평균 38.4%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전체 107개 국내 GIS 전문업체의 지난해 매출액 총합은 968억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 GIS연구센터(센터장 김영표)가 「GIS산업 육성 및 지원방안에 관한 종합연구」의 일환으로 최근 국내 GIS산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재 국내 GIS업계의 총 자본금 합계는 373억원으로 지난 95년(43억원) 이후 연평균 43.3%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고용인력도 총 714명(95년)에서 2653명(99년)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기준으로 GIS연구센터는 자본금 연평균 성장률과 매출액 신장률, 그리고 고용인력 연평균 성장률의 평균치인 38.4%를 국내 GIS시장 연평균 성장률로 제시했다.

GIS 전문업체 수도 지난 95년 총 29개 업체에서 2000년 현재는 107개 업체로 크게 늘었으며 측량, 원격탐침, 인터넷 서비스 분야의 GIS 관련업체까지 모두 합하면 300여개 이상은 될 것으로 국토연구원측은 추정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 참가한 전체 107개 GIS업체 가운데 83.2%인 89개 업체가 국가GIS사업이 시작된 95년 이후에 설립되거나 GIS사업을 시작했으며 특히 IMF 기간인 98년과 99년에는 지리정보 수집을 위한 정보화근로사업의 영향으로 무려 47개 업체(44.0%)가 GIS시장에 신규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회사 자본금 규모가 10억원 이상인 업체는 전체의 22.0%인 18개 업체에 불과해 국내 GIS업체 대부분이 아직은 영세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토연구원은 「GIS산업 육성 및 지원방안에 관한 종합연구」 배경을 설명하는 자료에서 미국은 매년 공공부문에서만 5조원 이상의 GIS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캐나다의 GIS 시장규모는 1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국내 GIS시장은 90년대 이후 연간 약 40%대의 성장률을 계속 유지해 왔으나 시장규모는 대략 25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국토연구원은 이같은 국내 GIS시장에 대한 현황 분석 및 전망을 향후 자료집 형태로 매년 발간하고 이를 국가GIS정책은 물론 민간기업의 사업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