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최덕인)이 국내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학내 실험실과 연구실에 대한 안전관리 규칙을 제정, 최근 시행에 들어갔다.
12일 KAIST에 따르면 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실험실총괄 안전관리위원회를 최근에 구성, 학내 모든 실험실과 연구실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규칙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이 위원회에는 부원장과 교무처장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학과별 특성에 맞는 실험실 안전관리를 위해 교수 3∼5명과 간사 1명으로 구성된 학과별 안전위원회를 구성중에 있다.
카이스트는 학과별 안전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학내실험실과 연구실, 신기술창업지원단 내 벤처기업 연구실 등에 대해 주기적이고 전문적인 안전검사를 시행, 안전사고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각 학과별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교수들은 학기초마다 직접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실 안전관리 교육시간을 갖기로 했으며 학교 안전관리팀은 사고위험성이 높은 주요 실험실을 지정, 자주 점검하기로 했다.
KAIST는 실험실 근무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알기 쉽도록 실험실의 경고내용과 위험물의 표시, 금지 지시, 안전책임자와 연락처 등이 표기돼 있는 안전정보표지판을 만들어 실험실에 배포키로 했다.
송민효 안전관리 담당자는 『실험실의 총체적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위원회를 구성하고 안전관리 시행 규칙을 마련했다』며 『이 시스템은 외국의 유명대학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학내 안전관리 담당자 외에도 교수와 학생들이 각자 안전관리에 책임감을 갖게 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