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외국인 취득한도가 40%로 높아지면서 한국전력 주가상승에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감독원은 10일 한전에 대한 외국인 취득한도를 발행주식총수의 30%에서 40%로 확대했다. 이는 지난달 4일 예금보험공사 보유 한전 주식 3240만주(5.1%)를 기초로 발행한 교환사채가 오는 21일 주식으로 전환되면 외국인 보유 비율(현재 26.65%)이 30%를 초과하기 때문이다.
한전에 대한 외국인 비중 확대는 한전 주가상승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공기업 민영화 관련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외국인들은 그동안 한전 지분을 매도해 왔다. 또 최근 한전은 정부 지분이 50%가 넘는다는 이유로 모건스탠리글로벌지수(MSCI) 종목에서 비중축소 대상으로 지정돼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지속됐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한도 확대 조치는 정부 지분 축소 및 공기업 민영화의 가속화로 해석될 수 있다. 동양증권 신지윤 애널리스트는 『공기업 민영화 지체가 한전 주가상승을 짓누르고 있었지만 외국인 지분 확대로 부담요소가 사라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번 한전의 외국인 지분 확대로 내달 국회에서 민영화법안 통과가 확실시돼 한국통신(20% 미만) 등 공기업 관련주들도 수혜를 볼 전망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