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 주가 판단할때 매출 규모 잘 살펴야

국내 인터넷기업 주가의 판단기준을 놓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최근 매출액대비주가비율(PSR)이 가장 유력한 주가평가지표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는 그동안 증권가에서 보편적으로 활용되던 주가수익률(PER)이나 장부가치대비주가비율(PBR)보다 현재의 매출규모가 닷컴기업의 상대가치에 결정적인 잣대로 활용된다는 뜻이다.

인터넷비즈니스 평가전문업체인 비즈아이닷컴(대표 이현국 http://www.bzeye.com)과 연구기관인 인터넷비즈니스연구센터(소장 김준석 연세대 교수)는 지난해말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97개 인터넷 관련기업들의 주가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연구기관은 특히 경제적 내재변수에 의한 상대적 가치평가모형을 개발, 국내 인터넷기업 주가에 대한 분석을 시도했다. 이현국 사장은 『인터넷기업의 주가에는 안정성·수익성·성장성 등 재무적인 특성이 결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계량적으로 보자면 분석대상 기업 주가의 75%정도까지 설명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PER·PBR가 국내 인터넷기업의 주가를 설명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PER의 경우 대부분 성장초기단계에 있는 인터넷기업들이 실제 이익실현을 하는 사례가 드문데다 장부상의 자산가치를 기초로 산출된 PBR 또한 인터넷기업의 무형자산 비중이 절대 높아 부적절하다는 설명이다. 이현국 사장은 『인터넷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의 매출규모에 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프리코스닥 기업들의 적정주가 판단에도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