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MS 크레이그 먼디 선임 부사장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의 전략기획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크레이그 먼디 선임 부사장이 국내 가전업체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9일 방한했다.

크레이그 먼디 부사장은 MS의 다양한 제품 그룹들간 이해 관계를 조정하고 새로운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닷넷 비전을 현실에 접목시키고 있는 핵심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8월부터는 미국 국가보안 텔레커뮤니케이션 자문위원직을 맡아 클린턴 행정부의 정보보안 정책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먼디 부사장은 이번 방한 목적에 대해 『세계 가전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내 가전업체들과 MS간에 협력체제를 구축, 인터넷 가전시장을 주도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새로운 컴퓨터 및 가전 제품들의 결합기술인 UPnP 포럼과 1394포럼에 가입하고 있는 한국내 가전 3사 및 전문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시장을 무대로 인터넷 가전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디 부사장은 현재 인터넷은 기존 1세대와 2세대를 거쳐 3세대로 진입하고 있다

고 말했다. 3세대 인터넷 시대에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광범위한 종류의 클라이언트 기기들을 위한 각종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카드, 탬블릿PC, 포켓PC, PC데이터센터, 스크린폰 등이 등장해 언제 어디에서나 정보를 검색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의 기반이 되는 것이 닷넷 비전이라고 밝혔다.

먼디 부사장은 『MS의 새로운 비전인 닷넷은 결국 하드웨어의 종류에 상관없이 광대역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며 『닷넷을 구현하기 위해선 새로운 인터넷 표준 언어로 떠오르고 있는 XML의 역할이 지대하다』고 말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