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5934가구의 예비국민주주와 하나로통신이 주축이 돼 결성된 한국IMT2000(가칭)은 동기식 IMT2000사업권을 단독으로 신청한 법인.
지난 1일 『한국IMT2000은 신규법인에 해당하며 일반 국민주 형태의 참여도 컨소시엄으로 볼 수 있다』는 정보통신부의 유권해석이 내려짐에 따라 IMT2000 참여자격과 적법성 논란을 불식시키고 동기식 사업권 획득이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개 사업자를 뽑는 사업권 경쟁구도에 단독으로 신청했기 때문에 한국IMT2000은 심사기준에서 과락 및 낙제점수만 넘으면 사업자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한국IMT2000은 사업권 획득을 전제로 한 사업추진전략에 대해 「통신보국(通信保國)의 국가이익 달성」이라고 압축해 설명하고 있다.
동기식 기술을 통한 국내산업 육성이라는 정부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100만 가구의 국민주주 모집을 통해 IMT2000 사업이익을 모든 사회 구성원과 함께 공유하겠다는 구상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지배주주인 하나로통신은 『한국IMT2000은 동기방식을 기술표준으로 채택함으로써 2세대 이동전화에 이어 3세대 IMT2000서비스에서도 국내산업의 세계적 경쟁력을 유지·발전시켜 나가고 100만 가구의 국민주주를 모집해 통신사업의 이익을 일반 서민과 함께 공유하는 통신보국의 철학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IMT2000은 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곧바로 체제개편을 추진함으로써 사업진용을 갖추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비동기방식을 채택해 IMT2000사업권 경쟁에서 탈락한 1개 사업자를 컨소시엄에 영입하는 한편 대기업 및 중견·중소·벤처기업, 해외 유수의 통신사업자 및 장비업계를 구성주주로 영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영노하우·자금력·기술력·마케팅력 등을 조기에 확보하고 이를 통한 국내 경쟁력 강화에 노력할 방침이다.
특히 우수한 사업자의 컨소시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전국을 수도권·영남권·호남권·충청권 등 총 4개 지역으로 분할하고, 이를 지역영업권과 함께 컨소시엄 참여 기간통신사업자, 대기업·중견기업에 할당할 계획이며 전체 지분의 약 40%를 부여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같은 체제개편이 이뤄지면 40% 및 60%의 지분을 갖고 있는 하나로통신과 국민
주주는 각각 10%, 30%로 줄어들게 되며 새로 영입된 해외 통신기업과 국내 정보통신업계가 40%를 확보하게 된다.
하나로통신은 『한국IMT2000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선진국형 전문경영인 체제, 일반 서민층과 중소·벤처기업이 주인이 된 그랜드 컨소시엄을 지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컴(BT), 미국의 AT&T와 같은 세계적 정보통신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IMT2000은 이같은 체제개편을 발판으로 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비동기 IMT2000사업자에 대비해 최소 6개월 이상 상용화 시기를 앞당겨 국내 IMT2000 시장을 조기에 선점한다는 게 기본구상이다.
비동기식 장비에 비해 국내에서 이미 개발돼 구축 및 상용화가 용이한 동기식 장비를 조기에 채택, 비동기 사업자에 비해 최소 6개월 이상 앞당겨 서비스(시범 및 상용서비스)를 개시함으로써 관련시장의 조기 선점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계획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서비스 개시 2년차인 2003년에는 110만 가입자를 확보, 약 22%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IMT2000은 특히 100만 주주의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가구당 2대 이상의 이동전화가 보급된 점을 감안한다면 100만 주주가 미칠 가입자 장악력은 실로 대단할 것이라는 게 한국IMT2000의 기본인식이다.
사업 내실화를 위해서는 중복투자 최소화 및 투자비 절감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
이다.
한국IMT2000은 정통부가 최근 고시한 「무선설비 공동사용 명령의 기준 및 절차」를 최대한 활용, 지하구간 100% 및 지상구간 80%의 기지국 공용화를 추진함으로써 과당·중복투자를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컨소시엄 구성사의 유통망·AS·고객지원센터 등 네트워크를 통합 관리해 인력 및 조직을 효율적으로 슬림화함으로써 이에 따른 투자비도 대폭 절감할 방침이다.
한국IMT2000은 이와 같은 사업전략 추진을 통해 2002년 5월 월드컵 개막 이전에 상용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며 월드컵이라는 세계적 축제를 이용해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동기식 통신기술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