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사업계획서·컨소시엄 점검

★사업계획서 중점사항 비교

KT-IMT를 대표하는 한국통신은 비동기식 사업계획서와 관련 인프라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통신의 2100만 유선가입자 기반과 인프라, 한국통신프리텔·한국통신엠닷컴의 800만 가입자 및 인프라와 함께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선발한」 초우량 정보통신기업 636개사의 잠재력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한국통신은 비동기사업권이 경쟁체제임을 반영해 138건의 IMT2000 특허 확보, 비동기식 IMT2000시스템의 국내최초 개발, 국내핵심기술개발 촉진을 위한 노력, 글로벌로밍을 위한 아태지역IMT2000 협력체제 구축추진 부문에 특히 힘을 주어 설명하고 있다.

SKIMT의 대주주인 SK텔레콤은 국내최대의 이동통신사업자의 기술과 노하우 등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SK텔레콤 및 포항제철 등 대주주의 막강한 재정능력과 함께 막대한 광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는 파워콤을 전략적 주주로 영입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SK텔레콤은 비동기식 기술개발을 위해 대기업 및 63개 중소·벤처기업과 공동작업을 가장 먼저 추진해왔다는 점을 자신의 비동기 사업권 획득의 당위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NTT도코모, 차이나텔레콤 등 한·중·일 제1사업자간 비동기방식 단일통화권 구축을 위한 SK텔레콤의 노력이 나름대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LG글로콤은 비동기식 장비개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LG전자가 50% 지분을 갖는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LG는 이와 관련, 『지난 97년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비동기방식의 IMT2000서비스를 준비해왔으며 국내최고의 비동기기술력과 유무선통신서비스 운용경험으로 볼 때 최적의 사업자는 자신』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LG글로콤 만큼은 자체기술로 비동기식 IMT2000서비스를 상용화할 수 있다는 점은 경쟁사업자들을 압도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LG글로콤은 데이콤과 LG텔레콤을 쌍두마차로 한 유무선인프라, 450만 인터넷가입자와 150만 무선인터넷가입자 기반 등은 IMT2000사업의 최적역량을 나타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동기식 사업권에 대해 단독신청을 한 하나로통신의 한국IMT2000은 사업권 획득을 전제로 국민주주의 역할을 최대한 강조하고 있다.

사업권 획득과 함께 100만 주주를 영입하고 이들의 역량을 최대화할 경우 최소한 200만∼300만 가입자확보를 자신하고 있다.

또한 역량있는 대기업과 중소전문기업에 지역별 사업권을 나눠줌으로써 기업간·지역간 균형있는 발전과 한국IMT2000의 리스크부담도 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또한 조기망 구축을 통해 시장선점을 도모하는 한편 비동기식에서 탈락한 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구상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컨소시엄 자금조달 계획-20조원 유입, 산업지도 바뀐다

비동기 3개 사업자들과 동기식을 대표한 하나로통신이 작성한 사업계획서를 기초로 한다면 허가받은 IMT2000 3개 사업자는 오는 2002년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로 국내외 투자자금을 빨아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통신이 이끄는 KT-IMT는 자본금 5000억원을 시작으로 2004년까지 3차례의 증자를 통해 총 1조4500억원의 납입자본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의 SKIMT도 2001년 초기자본금 3000억원의 법인설립을 바탕으로 2002년 5000억원, 2003년 5000억원을 각각 증자함으로써 2004년까지 자본금을 1조5000억원으로 확대시킬 예정이다.

LG글로콤 역시 2001년 초기자본금 3000억원으로 시작, 2002년과 2003년 각각 4500억원을 증자, 자본금을 1조2000억원으로 늘리고 2004년까지 2조원을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하나로통신도 2000억원의 자본금을 갖는 법인을 설립한 후 1조4030억원을 자기자본으로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허가받은 3개 사업자는 특히 자기자본 외에도 투자 및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사업자마다 2조원에 달하는 장기회사채공모를 추진해야 하고 출연금(최대 1조3000억원)도 납부해야 된다.

특히 이들 4개 사업자들의 자본금은 초기자본금을 제외하고 모두 증자절차를 거칠 계획이어서 허가권을 획득한 3개 사업자의 시중투자자금 흡인효과는 모두 합쳐 20조원을 넘나들 것으로 보인다.

주목되는 점은 허가받은 3개 사업자가 상용서비스일정에 맞춰 2001년부터 2004년경 전국망 구축시점까지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게돼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장비제조업은 물론이고 SW, 콘텐츠, SI산업을 망라해 국내 정보통신업계는 초호황을 구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이를 통해 정보통신산업은 GDP의 상당부문을 차지하는 전략산업으로 탈바꿈하는 한편 국내산업의 구조조정을 선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컨소시엄별 구성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거대프로젝트 IMT2000 사업권 경쟁은 최고·최대가 한 자리에 모인 격전장이다.

한국통신·SK텔레콤·LG글로콤·하나로통신 등 4마리의 공룡이 대표주자로 나서고 있는 IMT2000사업권 경쟁자체가 질적·양적 모두 최고를 지향하고 있다.

허가권을 거머쥘 3개 컨소시엄에 참여할 구성기업들도 2000여개 안팎에 달하고 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정보통신 관련기업들은 해당사업주자들이 엄선에 엄선을 거듭한 최우량기업들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허가권을 거머쥘 3개 사업자와 해당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은 2002년 5월 상용서비스시점까지 국내자본시장과 정보통신시장을 대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KT-IMT의 현황

국내최대의 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이 대주주로 나서고 있는 KT-IMT는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한 공모절차를 거쳐 국내 최고수준의 정보통신기업 636개로 구성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비동기식 서비스제공을 위해 장비/기술업체·콘텐츠/인터넷사업자, 전자상거래, 유통업체 선정에는 심혈을 기울였다.

국내최대의 유무선 가입자기반과 인프라를 갖춘 한국통신그룹(한국통신·한국통신프리텔·한국통신엠닷컴)이 58.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사업권 획득 후 한국통신 보유 15%는 해외통신사업자와 전략적 제휴형태로 매각된다.

통신사업자중에서는 온세통신, 서울이동통신 외에 6개사가 참여중이며 240개 업체가 참여한 장비·기술업체중에서는 한화·대우·성미전자·팬택·세원·텔슨·휴니드·코맥스·로커스·쌍용정보통신 등이 눈에 띈다.

205개 업체가 포함된 콘텐츠/인터넷부문은 한글과컴퓨터·다음·옥션·안철수연구소·삼보정보통신·인츠닷컴·MBC·조선일보·동아일보 등 호화진용이다.

M커머스와 관련해서는 국민은행·주택은행·교육보험·BC카드가, 유통분야에서는 롯데쇼핑·훼미리마트·현대종합상사·한솔CSN 등이 전략적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SKIMT의 현황

국내최대의 이동전화사업자인 SK텔레콤이 최대주주로 등재된 SKIMT는 783개 기업이 구성주주로 참여한 그랜드컨소시엄으로 비동기식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SKIMT는 기간통신사업자, 정보통신 중소기업, 통신장비 제조업체, 콘텐츠업체, 유통&물류업체 등 IMT2000사업에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정보통신관련 783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5%)을 포함해 53.6%의 지분을 확보하는 최대주주로 경영역량을 발휘하며 이에 전자상거래 등 정보통신 진출야망을 불태우고 있는 포항제철이 12%의 지분을 확보, 2대 주주로 참여하게 된다.

이에 막대한 유선 광통신망을 보유한 한국전력의 정보통신자회사 파워콤(4.9%)과 세정텔레콤·해피텔레콤 등 무선인프라에 강점이 있는 7개 무선사업자들이 가세했다.

또한 다우기술·씨큐어소프트 등 67개 소프트웨어기업과 KBS·지오인터랙티브 등 63개 콘텐츠지원기업이 전략적 주주로 참여한다.

이밖에 흥창·콤택·기산텔레콤 등 147개 부품업체와 452개 물류·유통기업, 45개 시설공사업체가 일반주주로 등재돼 있다.

비동기식 기술과 관련, SKIMT는 LG전자·대우통신(시스템), 성미전자·윌텍·흥창·KMW·한빛전자(기지국), 터보테크·와이드텔레콤·엔시테크놀로지(단말기), 애니유저넷&한국텔레시스·사이버뱅크(콘텐츠) 등을 전략적인 협력대상으로 꼽고 있다.

△LG글로콤

LG전자·LG텔레콤·데이콤 등 LG그룹의 정보통신 3두마차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LG글로콤은 총 767개의 대기업 및 관련중소기업을 바탕으로 비동기식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LG글로콤에는 기간통신분야에서 데이콤·LG텔레콤·지엔지네트웍스·새한텔레콤 등 4개사가 참여했다.

통신장비 및 부품제조분야에서는 LG전자를 비롯해 자네트시스템·케이씨텍·스탠더드텔레콤·동아일렉콤·삼지전자·웰링크 등 113개사가 지분을 투자했고 인터넷 및 콘텐츠분야는 대교·현대세가·와우TV·아리수인터넷·나눔기술 등 171개사다.

이밖에 물류 및 유통분야에서 한진·농심·삼양사·화성산업 등 383개사가, 사업기반구축분야 59개사, 기타 37개사 등이 구성주주로 활동하고 있다.

구성주주별 지분현황은 운영책임주주인 LG전자가 50%, LG텔레콤 및 데이콤이 각 5%로 LG그룹이 총 60%를 확보했으며 전략주주로 현대자동차 등 13개사가 21.6%, 리눅스원 등 1% 미만의 일반주주 751개사가 18.4%의 지분을 갖게 된다.

LG글로콤은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 『경영안정 및 소유분산을 함께 이뤘을 뿐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균형적인 발전을 통해 정보통신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컨소시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IMT2000

하나로통신이 주도하고 있는 한국IMT2000은 사업계획서상에서는 하나로통신이 40% 지분을 3만5934세대의 예비국민주주가 60% 지분을 갖는 형태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한국IMT2000은 사업권 획득 후 증자작업을 통해 국내외 유수의 기업과 국민주주를 끌어들여 안정적인 지분주주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하나로통신은 이 구상에 따라 향후 주식소유비율을 하나로통신이 대주주로서 10%, 국내기업(대기업·중소기업·중소 벤처기업)이 40%, 해외유수 통신기업이 20%, 100만 가구의 일반국민이 30%로 맞춘다는 계획이다.

<조시룡기자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