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황>제3시장

11월 둘째주 제3시장은 거래대금 최저치 기록을 두번이나 갈아치우는 등 극도의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수정주가평균이 하루 40∼300원씩 올라 표면적으로는 상승세인 것처럼 보였으나 거래대금과 거래량 등 시장의 실제상황은 갈수록 악화되는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다.

거래량은 하루평균 60만∼70만주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거래대금은 주말에 가까워질수록 줄어들어 2억원 수준을 가까스로 유지했다. 또 10월 말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거래미형성종목의 수도 30∼40여개 정도로 늘어나는 등 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거래량측면에서도 신뢰도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단 1주나 몇십주 안팎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비정상적인 매매가 횡횡하고 있는데다 일부 저가주가 시장거래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등 시장의 신뢰도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주 역시 투자심리위축에 따른 제3시장의 약세추세가 예상된다. 그동안 테마로 등장했던 코스닥 등록 재료보유주가 시장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데다 구조조정과 이에 따른 경기위축으로 새로운 자금유입이 전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거래의 대부분이 극소수의 종목에 편중된 저가주위주의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