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클러스터 슈퍼컴퓨터 구축

국내 처음으로 PC클러스터 기반의 슈퍼컴퓨터 서비스가 실시된다.

연구개발정보센터(소장 조영화)는 국내 기업들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슈퍼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일반 PC 여러대를 묶어 슈퍼컴퓨터에 버금가는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된 리눅스 기반 PC클러스터 슈퍼컴퓨터 시스템을 구축, 내년초부터 상용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정보센터는 우선 올해 말께 64개 CPU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엮은 PC클러스터 슈퍼컴퓨터를 구입, 설치하고 오는 2002년까지 최대 512개 CPU를 클러스터로 묶은 초대형 클러스터 슈퍼컴퓨터 시스템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상산 연구개발정보센터 슈퍼컴퓨터사업단장은 『기존 벡터형 슈퍼컴퓨터를 이용할 경우 서비스 이용료가 비싸 벤처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슈퍼컴퓨터 파워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같은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연구개발정보센터가 직접 다수의 범용 PC를 클러스터로 묶은 슈퍼컴퓨터 시스템을 구축, 저렴한 이용료로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개발정보센터는 이 PC클러스터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지질탐사, 유전자 비교분석, 항공기 제작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슈퍼컴퓨터 서비스를 일반 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PC 클러스터 방식의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상용서비스가 실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연구개발정보센터는 이달말께 1단계 PC클러스터 슈퍼컴퓨터 시스템 구축사업에 투입될 64개 노드에 대한 입찰 제안서를 발송할계획이다.

이에 앞서 연구개발정보센터는 올초부터 컴팩컴퓨터·삼성전자·인텔 등 주요 컴퓨터업체로부터 PC를 기반으로한 리눅스 PC클러스터 슈퍼컴퓨터 시스템을 제공받아 시험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