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업계 인력 스카우트 법정 飛火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업계의 인력 스카우트를 둘러싼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비화됐다.

오리온전기(대표 김영남)는 최근 자사의 PDP 연구개발 및 공정 부문 인력을 대거 스카우트한 UPD(대표 박선우)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한편, UDP로 전직한 8명에 대해서는 영업비밀침해 및 전업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력 스카우트 문제를 둘러싸고 감정대립을 보인 오리온전기와 UDP의 갈등이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UPD는 박선우 서울시립대 교수 등이 지난 8월 현대전자의 PDP사업부문을 인수해 설립한 PDP 전문업체로 최근 보수와 직급 향상을 제시하며 오리온전기의 PDP부문 엔지니어 8명을 신규 채용해 오리온전기와 마찰을 빚어왔다.

오리온전기 PDP사업부 김준동 이사는 『PDP사업이 최근 부상하는 신규사업분야이기 때문에 국내업계가 모두 기술인력난을 겪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애써 키운 기술인력을 부당 스카우트하는 것은 기업도의상 있을 수 없는 행위』라며 『앞으로 유사사건의 재발방지 등을 위해 UDP를 대상으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까지도 강력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UPD는 『신규 채용 엔지니어들은 자발적으로 직장을 옮긴 것일 뿐 오리온전기의 주장처럼 부당한 스카우트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공정거래위원회와 서울지방법원의 판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