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전해 콘덴서 시장, 삼영·삼화 양극체제 강화

「칩전해콘덴서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라.」 칩전해콘덴서의 쌍두마차인 삼영전자공업과 삼화전기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CD롬 드라이브, DVD 등 광기기분야의 주도권이 일본업체에서 LG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로 넘어오면서 칩전해콘덴서 수요는 올해 월 1억개에서 내년에 가면 월 2억개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이 시장을 겨냥, 앞다퉈 칩전해콘덴서의 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다.

두 회사는 내년말까지 월 1억개 이상의 생산체제를 갖춰 현재 수입되고 있는 물량을 대체하는 한편 국내시장에서 치열한 선두다툼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영전자공업(대표 변동준 http://www.samyoung.co.kr)은 내년 상반기까지 140억원을 투자, 칩전해콘덴서 생산능력을 현재 월 6000만개 수준에서 월 1억개로 끌어올릴 방침이다다. 이 회사는 시장상황을 보면서 내년 하반기에도 추가 투자를 단행, 연말까지 생산능력

을 최고 1억700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삼화전기(대표 서갑수 http://www.samwha.com)는 삼영전자공업을 따라잡기 위해 내년까지 100억원을 투자, 칩전해콘덴서 생산능력을 현재 월 2500만개에서 내년 8월에는 월 8000만개로 늘릴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속적인 설비 투자로 2001년말까지 1억개, 오는 2002년까지 1억500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춰 나갈 방침이다. .

한편 두 회사의 다툼에서 벗어나 있는 삼성전기(대표 이형도 http://www.sem.samsung.co.kr)는 현재 월 600만개인 생산능력을 유지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레이디얼 타입의 저인피던스 콘덴서 생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