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IMT2000 개념 및 서비스

◇IMT2000이란 무엇인가

IMT2000은 2㎓대역 주파수를 사용, 최대 2Mbps 전송속도로 음성·영상·데이터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이동통신이다.

IMT2000(I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 2000) 서비스의 개념은 국가별 기술정책 및 사업정책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된다.

영국은 IMT2000을 「개인화된 멀티미디어 통신을 장소·네트워크·단말기에 구애받지 않고 제공하는 제3세대 이동통신」으로 정의내리고 있다. 한편 일본은 「고속 데이터 통신을 포함한 이동전화와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IMT2000을 둘러싸고 신규 서비스인가 또는 기존 서비스의 발전된 형태인가를 놓고 「진화론자」와 「혁신론자」 사이에 열띤 공방이 있어왔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7월 정책발표를 통해 「IMT2000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IMT2000표준을 적용해 2000년경 제공되는 I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이며 현재 제공되는 이동전화 등에 비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고속화되고 서비스가 고도화된 이동통신서비스」라고 개념을 정립했다.

◇IMT2000 태동 배경

IMT2000이 공식 등장한 것은 1985년 ITU가 산하 워킹그룹을 통해 미래공중육상통신(FPLMTS)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부터다.

전세계적으로 표준화된 이동통신방식에 대한 필요성이 공론화되면서 마침내 1992년 세계전파주관청회의(WARC)에서 FPLMTS 주파수를 2기가 대역 230㎒로 할당했다.

FPLMTS에 기술적으로 3세대 이동통신 개념이 도입되면서 1997년 전세계적으로 오늘날과 같은 IMT2000이라는 공식 용어가 탄생하게 됐다.

99년에는 ITU 및 세계표준화 기구들이 참여, 고정통신과 이동통신, 국가망과 사설망을 연동할 수 있는 글로벌로밍이 가능한 복수표준에 합의하면서 IMT2000에 대한 개념이 위성과 지상, 유선과 무선, 공중파시설을 통합한 서비스로 자리를 굳혔다.

◇어떤 서비스가 제공되나

「이동전화단말기에 MP3 파일을 다운받아 걸어가면서 음악을 즐기고 차 안에서도 영화를 보고 안방에서처럼 단말기로 축구 경기를 생중계로 볼 수 있다면.... 가능해? 그럼, 가능해!」

상업 광고에 나오는 한 문구처럼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IMT2000서비스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IMT2000은 2세대 이동통신과 주파수·전송속도·대역폭 등 여러가지 면에서 다르지만 사용자에게 가장 확연히 드러나는 차이점은 서비스의 차별화다.

IMT2000은 기존 음성 위주 서비스에서 탈피, 고속데이터와 영상서비스가 가능한 무선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한다.

제공가능한 서비스는 크게 이동서비스·정보통신서비스·인터넷서비스의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이동서비스는 단말이동성·개인이동성·서비스이동성으로 대표되는 이동성(mobility)이다.

위성을 이용한 위치정보서비스도 이동서비스에 해당된다.

둘째, 정보통신서비스는 2세대가 제공해 온 음성서비스·데이터서비스·멀티미디어서비스가 있다.

음성서비스는 음질을 유선 수준이나 AM급, FM급까지 끌어올리며 2세대보다 전송속도를 높일 수 있다.

데이터서비스는 차량 안에서처럼 이동시 64Kbps에서부터 정지시 최고 2Mbps까지 전송속도를 지원한다.

멀티미디어서비스의 경우 실시간 동영상서비스가 가능해 실제로 영화관람이 가능해진다.

인터넷서비스는 웹서핑이나 e메일 검색뿐 아니라 무선인터넷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어디까지 왔나

IMT2000은 정보통신업계에 있어 올 한해 통틀어 최대 화두였고 향후 산업전반 및 국가 경쟁력 제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뿐 아니라 국가적 관심사로 대두됐다.

우리나라에서 IMT2000서비스는 2000년 말까지 사업자를 선정하고 준비기간을 거쳐 2002년 본격적으로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는 큰 구상 아래 진행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7월 사업자 수 및 선정방식을 확정하는 「2㎓ 주파수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 선정정책 최종안」을 공식 발표했다.

같은 달 정통부는 기간통신사업자 허가신청 요령 및 심사기준안을 세부항목별로 작성, 개정고시했다.

10월에는 IMT2000 기술표준을 「동기1, 비동기2」로 복수채택하겠다는 기술표준 정책발표를 했다.

21일 IMT2000 주파수 할당을 공고하고 나흘 뒤인 10월 25일부터 31일까지 IMT2000 역무에 대해 사업자 허가신청을 접수했다.

현재는 4개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권 신청을 심사 중이며 연말에 사업자 선정을 남겨놓고 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