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생산기술 향상으로 해외합작업체 및 기술제휴업체에 제품을 역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디엔에스와 한국파이오닉스 등은 최근 도입한 기술로 자체 개발한 제품에 대해 해외합작업체 및 기술제휴업체로부터 품질과 공정 신뢰성을 인정받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또는 직수출 형태로 제품을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디엔에스(대표 박창현 http://www.kdns.co.kr)는 합작업체인 일본 디엔에스(DNS)에서 이전받은 기술로 자체 개발한 반도체 제조용 웨트스테이션(wet station)에 대해 일본 합작사의 신뢰성 검사를 무난히 통과했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본사에 OEM방식으로 20대의 웨트스테이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디엔에스는 또 합작사에서 받은 기술을 바탕으로 보급형 액정표시장치(STNLCD) 제조용 세정·현상·에칭장비를 자체 개발해 대만 LCD업체에 장비 5대(2500만달러 규모)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디엔에스는 STNLCD 장비사업에서 철수했다.
한국디엔에스의 박창현 사장은 『세계 최대 웨트스테이션 업체인 일본 디엔에스가 우리에게 독점 공급과 제조·판매권을 준 것은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파이오닉스(대표 이창세 http://www.kpc.co.kr)도 일본 합작선인 파이오닉스사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개발한 가스 정제장치인 번 스크러버(burn type scrubber) 2대를 역수출했다.
이 회사의 윤성호 공장장은 『이번에 국산화한 제품은 오히려 일본 파이오닉스의 제품보다 성능과 신뢰성이 뛰어나 역수출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파이오닉스는 최근 경기도 안성공단내 공장을 증축(250평 규모)하고 스크러버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