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용 정밀모터 시장이 크게 늘어나면서 환자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 저소음·저진동 기어드모터 개발 경쟁이 불붙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G(구 성신정공)·모터넷·우진서보 등 국내 기어드모터 전문업체들이 의료기기 용도로 적합한 저소음 기어드모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이 업체들은 기존 제품에 비해 구동소음이 절반 이하(3∼5㏈)로 낮아 예민한 환자들의 신경을 자극하지 않고도 모터작동이 가능한 의료용 기어드모터를 개발중이다.
SPG(대표 이준호 http://www.spg.co.kr)는 안마기·전동침대 등 의료기기의 비중이 전체수요의 20%대로 높아짐에 따라 소음발생을 최소화한 의료용 기어드모터분야에 연구인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의료기기 제조업체에 6∼25W급 저소음 기어드모터를 월 4000여대씩 공급중인데 내년초까지 90W급의 의료기기용 모터제품 4, 5종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모터넷(대표 임태빈 http://www.motor-net.co.kr)은 20∼90W급 의료용 기어드모터 6종을 내년 2월 선보일 계획이며 우진써보(대표 심재덕 http://www.woojinservo.co.kr)도 주소음발생원인 기어박스를 새로 설계하기 위해 자체 기어박스용 금형제작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의료용 기어드모터를 생산하려면 단순히 가공, 조립정밀도를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구동소음을 「귀에 거슬리지 않도록」 튜닝하는 감성적인 기술도 중요하기 때문에 국내 모터설계기술이 한단계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