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동전화 가입자 증가세가 거의 정체되는 등 이동전화 시장이 급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동전화 시장의 성장여력이 남아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LG경제연구원은 이동전화서비스 시장과 관련된 보고서를 통해 향후 이동전화 가입자 증가세는 계속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2010년까지 900만명에 달하는 신규 가입자를 확보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가입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1인당 평균 통화금액은 일정수준을 유지하게 됨으로써 음성통화 매출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이동성과 편의성이 강점인 무선인터넷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내년을 계기로 무선인터넷 시장이 고속으로 성장, 사업자들의 새로운 수입원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보고서가 제시한 이동전화 사업자들의 전략 과제다.
◇장단기적 전략을 차별화하라=사업자들은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해 시장성장세를 판단하고 장단기적 전략을 세워야 한다. 신규 가입자 확보를 통한 시장확대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될 경우 가입자수 증대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에 보다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반대의 경우는 가입자 유지 및 기존 가입자를 통한 안정적 수익확보 전략이 요구된다.
◇무선인터넷 사업 강화는 필수=무선인터넷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면서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이동전화 시장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선인터넷 가입자는 IMT2000 서비스 가입자로 자연스럽게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이동전화 사업자는 다양한 콘텐츠 확보, 무선포털로의 입지 강화, 효과적인 요금체계 마련 등의 방법을 통해 무선인터넷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
◇IMT2000 관련 서비스 강화=이동전화 사업자들은 IMT2000의 사업성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IMT2000의 수요를 촉발할 수 있는 통신인프라 확충,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에 집중해야 한다. IMT2000서비스가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다양한 무선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경우 이동전화 시장도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