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금융권역, 전산 백업시스템 구축

앞으로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권역별로 전산 백업시스템이 구축되고 우선적으로 내년중 증권사들이 공동으로 백업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전자금융거래의 활성화와 금융기관별 전산시스템 이용도 증가로 천재지변 또는 인재에 의한 전산장애 우려도 높아짐에 따라 이에 대비, 금융권역별 전산 백업시스템 구축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1차로 내년중 증권업협회 주도 아래 미러사이트 공동 백업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할 방침이다. 미러사이트 백업시스템이란 원격지에 별도의 전산시스템을 온라인으로 운영, 주전산시스템 장애시 실시간으로 백업시스템이 가동돼 전산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체제다.

증권사들이 공동으로 백업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면 개별적으로 구축·운영하는 것보다 30∼40% 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증권업계 전산시스템에 대한 신인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감원이 우선적으로 증권사 백업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은 증권거래의 경우 실시간 백업이 중요한 반면 은행이나 보험의 경우 전산장애로 거래에 시차가 다소 발생하더라도 크게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금감원 이만식 정보기술검사국장은 『증권 전산시스템의 경우 초단위의 거래에서 재산가치가 달라지지만 은행·보험은 원장관리나 계좌이체 등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증권사 백업시스템 구축에 우선순위를 둔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내년중 증권사 공동 백업시스템을 구축한 뒤 은행·보험사의 미러사이트 백업시스템 구축도 2002년 말까지는 완료하도록 지도한다는 계획이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