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게임시장 쟁탈전 후끈

웹 게임시장이 후발업체들의 공세로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한게임이 독주해온 웹게임시장에 위즈게이트·버드커뮤니케이션·게임빌·이게임넷·가가멜닷컴·웹노리 등 후발 웹게임 개발업체들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두업체인 한게임도 인력 및 콘텐츠 보강에 나서는 등 시장 수성에 안간힘을 쏟고 있어 웹게임시장은 한치 앞을 점칠 수 없는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후발업체들의 공략 = 8월 오픈, 회원 460만명을 확보한 위즈게이트(대표 손승철)의 웹게임사이트인 엠게임(http://www.mgame.com)은 회원확보를 위해 오는 12월 사이트 개편을 단행한다. 이를 통해 게임콘텐츠 보강 외에도 메신저서비스·메일링서비스 등 커뮤니티를 강화, 회원들의 충성도를 높임으로써 선두인 한게임을 따라잡을 방침이다.

버드커뮤니케이션(대표 김창열)의 조인트게임(http://www.jointgame.com)도 최근 드림라인의 패밀리사이트로 참여하면서 시장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웹게임의 경우 인지도가 성패를 좌우한다고 보고 드림라인과 연계, 인지도를 향상시켜 나갈 방침이다. 또 최근에는 한국통신·세호정보통신·온게임넷과 제휴, 고스톱 대회를 개최하는 등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게임빌(http://www.gamevil.com), 이게임넷(http://www.e-gamenet.com), 가가멜닷컴(http://www.gagamel.com), 웹노리(http://www.webnori.com) 등도 게임콘텐츠 보강 및 게임대회 개최 등으로 사이트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게임의 대응 = 현재 회원 1000만명, 동시사용자 3만∼7만명에 이를 정도로 국내 대표적인 웹게임 사이트로 성장한 한게임(http://www.hangame.com)은 이러한 후발업체의 공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최근 후발업체들의 공세가 드세지면서 한게임은 최근 개발인력 6명을 보강, 총 개발인력을 30명으로 늘렸다. 한게임은 또 후발업체를 따돌리기 위해서는 콘텐츠 확보가 최선이라고 보고 바둑과 오목, 장기 등 새로운 웹게임을 다음달에 추가, 서비스게임을 총 20개 가량으로 늘릴 예정이다.

◇향후 전망 = 한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올 들어 유사한 개념의 게임사이트들이 우후죽순 생기기 시작했지만 대부분 바둑·장기·고돌이·포커·오목 등 클래식 게임을 모아놓은 사이트로 차별성이 없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웹게임 사이트의 주고객이었던 닷컴기업들이 투자를 외면하자 업체들이 지나치게 가격경쟁을 펼쳐 시장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난도 없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웹게임사이트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지만 대부분 수익모델의 부재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존 사이트와는 다른 게임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