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한국통신IMT-사업권 획득 전략

비동기식 사업권 획득을 위해 SKIMT 및 LG글로콤과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는 한국통신IMT의 대주주 한국통신은 지난해 11월 유선 및 네트워크 중심 사업구조를 무선과 인터넷을 축으로 한 미래성장 핵심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사이버월드리더」 선포식을 가졌다.

한국통신의 사이버월드리더 구상의 핵심현안사업이 바로 IMT2000 서비스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은 사업권 획득 후 『이용자 편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IMT2000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발판으로 국제경쟁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통신은 사업권 획득 후 준비작업을 거쳐 2002년 5월 월드컵 개최시기에는 곧바로 비동기식 IMT2000 상용서비스를 제공, 세계에 한국통신 및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기술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개시와 함께 서울 등 월드컵 개최지를 비롯한 주요도시에 최고 2Mbps까지 구현되는 이동멀티미디어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영상·위치정보·가상회의 서비스 등 현재 초고속인터넷 수준의 IMT2000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초기서비스에서 강력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전국망 구축과 관련해서는 2004년까지 전국 시 지역에, 2006년까지는 읍면 지역으로 확대해 거주 인구기준으로 99%에 이르는 지역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통신과 무선계 자회사들이 보유한 초고속망·지능망·인터넷망·무선망 등 기존 통신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투자비를 절감해나갈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이를 통해 부담 없는 이용요금 실현, 양질의 다양한 콘텐츠 확보를 통한 고객만족 실현, 유선망과 IMT2000을 결합한 유무선 통합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원활한 IMT2000서비스 제공을 위해 1단계로 올해말까지 KT그룹의 역량을 결집해나가는 데 주안을 두고 있다.

또다른 한편으로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확보, 공동망 구축을 위한 국내외 사업자와의 제휴, 글로벌 로밍을 위한 해외사업자와의 협력기반 조성에 노력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특히 이 기간에 한국통신프리텔·한국통신엠닷컴 등 무선계 자회사들의 무선인터넷 가입자 확충에 전력을 기울여 이들을 자연스럽게 IMT2000 가입자로 전환해나간다는 구상이다.

한국통신은 이동전화 자회사들의 가입자 800만명 가운데 50만명 이상이 무선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으며 IMT2000 시범서비스가 시작되기 전까지 1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면 초기 IMT2000 시장선점은 무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렇게만 된다면 한국통신은 IMT2000 상용서비스 즉시 세계 10대 무선통신사업자로 발돋움, 잠재력을 갖춘 국제경쟁력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용서비스 준비단계인 2002년 이전까지는 가장 경제적인 통신망과 유통망을 우선적으로 구축하고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 확보를 위해 IMT2000 특성에 맞는 유무선 공유형 서비스 개발과 포털사이트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전체 지분의 5%를 국민주 형태로 공모, 50만 가구를 잠재적 가입자로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

또한 2세대 이동전화와 3세대 IMT2000 서비스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가급적 상용서비스 전까지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본격 상용서비스 개시시점인 2002년 6월부터는 2002년 월드컵 유무선통신 공식파트너 선정된 자격을 최대한 활용해 기존 이동서비스와 차별화된 IMT2000 서비스를 제공, 가입자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다.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도 지속적인 콘텐츠 발굴과 새로운 서비스 개발로 고객의 고도화된 서비스 이용욕구를 충족시켜나가고 전세계 유수 사업자와 협력강화로 글로벌 로밍 제공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명실공히 유무선이 결합된 글로벌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통신 시장에서 외국 거대사업자와의 경쟁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한국통신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IMT2000 서비스를 통해 국내의 대표적인 통신사업자로서 국익차원의 사업추진을 도모한다는 플랜도 제시했다.

IMT2000 신규시장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산업 등 중소·벤처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중소 장비제조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서도 정보통신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장비산업의 육성과 관련, 지난 96년부터 비동기식 독자기술확보를 위해 자체연구소와 국내산업체간 공동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왔음을 상기시키며 이같은 경험이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에 커다란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