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인터뷰-남중수 한국통신IMT2000사업추진본부장

-한국통신에 IMT2000 사업권은 어떠한 의미를 갖고 있는가.

▲한국통신은 국내 최대의 통신사업자이자 유무선 선두주자입니다. 급속한 정보통신 패러다임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지난해 11월에는 사이버월드리더 선포식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이 선포식은 그동안 주력해온 유선, 네트워크 중심에서 무선과 인터넷을 축으로 한 미래성장 핵심사업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을 담고 있으며 이의 핵심은 IMT2000 서비스입니다.

-이동전화 자회사를 두 개나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컨소시엄 대주주로 본체가 나서고 있는데.

▲지난 6월 한솔엠닷컴을 인수할 당시 일부에서 「알맹이 없이 몸집만 불린다」는 오해도 받았으나 이는 무선분야 등 미래성장 사업의 핵심역량을 키우는 신호탄이었습니다.

그 결과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31% 정도의 점유율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는 IMT2000 서비스 시장에서의 초기 시장선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자신합니다.

본체가 대주주로 나선 것은 IMT2000 서비스가 본질적으로 글로벌경쟁이 필연적인 유무선 통합 서비스인데다 안정적인 경영자금 확보 등의 요인을 고려한 것이었습니다.

-경쟁체제인 비동기식 사업권 확보에 뛰어들었는데.

▲한국통신은 96년부터 독자기술 확보를 위해 총 338명의 전문연구인력과 570억원을 투자해 자체연구소와 국내 산업체간 공동연구를 수행했습니다. 그 결과 비동기식 시험시스템(98년)과 비동기식 IMT2000 핵심 지능망교환기(2000년)를 개발 완료했고 현재는 IMT2000망 운용관리시스템과 상용 셀 설계툴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비동기식 기술에서 어느 경쟁 컨소시엄보다 앞선다고 자부합니다.

-비동기식서비스가 한국통신에 크게 도움이 되나.

▲우여곡절 끝에 2개 사업자를 뽑는 비동기식 사업권에 도전했지만 사업권 획득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한국통신은 현재 2세대 자회사를 통해 동기식 IMT2000을 서비스할 수 있는 기본인프라와 역량을 갖추었습니다. 3세대에서는 세계적인 기술발전 추세에 따라 비동기식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그룹내 주파수 자원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비동기방식은 향후 전개될 글로벌화한 생활 편익을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으로 저렴하고 다양한 단말기 제공이 가능합니다. 또한 해외사업자와 원활하게 협력할 수 있어 해외사업 진출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이같은 이점 때문에 한국통신은 IMT2000에서 일관되게 비동기식을 준비해왔습니다.

-제출한 사업계획서는 잘 준비된 것인가.

▲사업권 확보를 자신합니다. KT IMT2000 컨소시엄은 국내 최대의 유무선 가입자 기반과 인프라를 활용, 가장 효율적인 사업전개가 가능하며 통신서비스 제공과 망 운용경험, 기술력에서도 앞서있는 사업자입니다. 또한 관련산업 발전 견인에서도 가장 신뢰성 있는 국민기업입니다.

-컨소시엄 규모가 경쟁 컨소시엄에 비해 적은데.

▲지난 11월 8일 홍콩에서 열린 「2000년 아시아의 보석」이라는 콘퍼런스에서 SG증권은 한국기업 6개를 소개했습니다. 이 가운데 4개사가 우리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국내 최고의 기업들로만 구성된 컨소시엄입니다. 한국통신은 엄격한 공모절차를 거쳐 우량 정보통신기업 636개로 컨소시엄을 구성했습니다. 선정된 기업들은 국내 최우량, 최우수 기술을 보유한 기업입니다. 또한 일반 국민의 IMT2000 사업참여를 위해 500만주에 달하는 국민주 공모도 사업계획서에 명기했습니다.

-KTIMT의 IMT2000 서비스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한국통신그룹이 확보하고 있는 유무형 인프라와 컨소시엄 구성업체의 기술력이 결합될 것입니다. 본체의 초고속 기간망과 인터넷서비스, 프리텔 및 엠닷컴의 무선기반시설, 하이텔의 풍부한 콘텐츠가 그 기반이 될 것이며 이에 엄선에 엄선을 거듭한 전략주주와 일반주주의 기술, 콘텐츠가 덧붙여질 것입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