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LG글로콤-장비부품업체

◆기술개발 총력 장비,부품 분야 국산화 앞장◆

LG글로콤 컨소시엄은 장비부품분야에서 50% 지분을 확보한 대주주 LG전자를 비롯해 스탠더드텔레콤·한국통신(KOCOM)·자네트시스템·삼지전자·에이텍시스템 등 모두 113개 기업을 구성원으로 확보했다.

LG글로콤 참여업체 면면을 들여다보면 무선호출단말기, 이동전화단말기를 생산해온 스탠더드텔레콤은 디지털이동통신표준규격(GSM)기술을 보유했다는 부분에서 일단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스탠더드는 GSM기술을 개발해온 노하우로 향후 WCDMA기술을 도입하는 데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코콤은 국내 최초로 디지털카메라와 디지털CCTV를 개발한 업체로 IMT2000 영상모듈 원천기술을 보유했다.

에이텍시스템은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 생산 및 시스템통합(SI)업체다. 93년 SI전문업체로 출발한 에이텍은 설립 당시 국방전산망 협력사업자로 선정됐으며 94년에는 국가행정전산망 사업에 진출하는 등 SI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LCD와 본체를 일체화한 슬림형 컴퓨터, 키오스크 등 LCD 응용분야를 중점 육성하고 있다.

삼지전자는 정보통신부가 선정한 IMT2000용 PCS 공용안테나 및 중계기 개발업체다. 국책연구지원 사업으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중계기용 파워 앰프를 개발한 경력이 있다.

초고속통신장비, 위성 수신장비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자네트시스템은 통신장비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IMT2000 단말기 및 광전송장치, 중계기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LG는 참여기업과 공동으로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사업 초기부터 구성원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IMT2000 장비 및 부품 국산화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LG는 컨소시엄 참여업체에 해당 장비개발에 필요한 각종정보·기술·자금 등을 지원, 국내 업체의 기술력 향상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삼지전자

삼지전자(대표 이기남 http://www.samji.com)는 초소형중계기, 광중계기 개발로 잘 알려진 정보통신기기 전문업체다.

80년 9월 설립됐으며 직원 240명, 작년 매출은 370억원, 당기순익은 138억원을 기록했다.

삼지전자의 사업분야는 크게 통신기기, 정보기기, 백라이트(BL)사업으로 구분된다.

삼지전자는 95년 통신사업부를 설립, 97년 10월 PCS용 라디오주파수(RF)중계기를 개발했다. 그해 12월 PCS용 광중계기를 개발한 데 이어 99년 3월에는 PCS용 초소형 중계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정보기기 부문에서는 99년 11월 무선자동검침시스템을 개발, 한전과 계약을 체결했다. 97년 4월 ISO9002 인증을 획득했고 정보통신부로부터 유망 중소정보통신 기업으로 선정됐다. BL사업부를 설립, TFT LCD 광원으로 형광램프가 발광하는 빛을 LCD 패널 구석구석까지 고르게 반사시켜주는 핵심부품인 백라이트 유닛도 제조, 생산하고 있다.

99년 6월에는 PCS 중계기 인빌딩시스템(in building system)을 개발했고 99년 10월에는 양방향 방송 통신기기를 생산, 납품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DCS 극초소형 중계기를 개발했다.

삼지전자는 IMT2000 핵심부품인 리니어파워앰프(LPA), ALC IMT2000용 디지털광중계장치, 광중계장치, 광분산시스템도 개발중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정보통신부 국책사업인 IMT2000용 PCS 공용안테나 및 중계기 개발업체로 선정된 삼지전자는 이번 LG글로콤 컨소시엄 참여의 변으로 『21세기 멀티미디어시대에 부응하는 제품을 공급하는 선도기업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자네트시스템

정보통신 장비 전문업체인 자네트시스템(대표 고시연 http://www.garnets.com)은 1987년 4월 설립됐으며 직원 수는 359명, 작년 매출은 664억원, 당기순익은 33억원이다.

자네트시스템은 IMT2000 컨소시엄에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초고속으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정보사회에 기여하며 경쟁력 있는 기술개발을 통한 가치창출, 경쟁력이 검증된 제품을 통한 세계시장진출, 고객지향적인 경영관리시스템을 통한 주주 및 고객이익 극대화」를 기업비전으로 제시했다.

자네트는 모뎀,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 무선위성 전송장비, 광장비 등 전송 및 무선기기, 그래픽카드, 세트톱박스, 단방향과 양방향 증권단말기를 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자네트시스템이 생산하는 일반가정용 초고속 통신장비인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모뎀과 xDSL(x-Digital Subscriber Line)모뎀은 앞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97년에는 이동통신서비스 음영지역을 위한 스마트 홈중계기를 개발,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 가정 및 반지하 사무실, 도심 외곽지역 등에 공급하기도 했다.

자네트가 출시한 사무실용 초고속 통신장비인 광멀티플렉서는 99년 국내시장에서 8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위성인터넷 장비나 솔루션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한국통신 메가패스 위성인터넷 장비협력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자네트시스템은 87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유무선 부문에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기술력 확보로 최근 위성장비부문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으며 IMT2000 단말기 및 광전송장치, 그리고 중계기 등을 계속 개발해 자체 기술을 보유, 기술력으로 다가오는 제3세대 이동통신부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콤

코콤(대표 고성욱 http://www.kocom.co.kr)은 비디오 도어폰 개발로 널리 알려진 영상장비 전문 제조업체다.

93년 6월 30일 설립됐으며 99년 매출은 416억원, 당기순익 21억원이다. 직원 수는 200명에 이른다.

코콤이 진출한 사업분야는 크게 주택설비, 인터넷, IT사업으로 구분된다. 주택설비는 홈오토메이션(HA), 무인경비, 비디오 도어폰 등이 포함된다. 인터넷 사업부문으로는 사이버아파트, 교육정보화, 기업전산화 등을 추진한다.

코콤은 개인휴대단말기(PDA), 무선단말기, xDSL과 홈네트워킹, 디지털카메라, PC카메라, DVR 등 IT 사업분야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코콤은 국내 최초로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했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디지털CCTV를 개발하는 등 영상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일본에 사이버아파트 주장치를 수출하고 있다.

LG글로콤은 코콤이 향후 IMT2000 핵심서비스인 영상통신용 카메라 및 관련 부품기술 개발을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한다.

코콤이 보유한 영상모듈 원천기술은 동영상 콘텐츠, 영상회의, 원격 제어 등 다양한 서비스에 이용될 전망이다.

코콤은 인터넷사업의 일환으로 시군구에 주전산기를 공급하고 있다.

140개 학교에 학내전산망 및 멀티미디어교실을 설치했으며 향후 서울, 경기 인천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초중고 학교에도 학내전산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코콤은 영상기술과 인터넷, IT분야에서 축적해온 자사의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LG글로콤 컨소시엄과 긴밀히 협력해 나감으로써 IMT2000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주역을 담당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스탠더드텔레콤

스탠더드텔레콤(대표 임영식 http://www.nixxo.co.kr)은 무선호출단말기, 이동전화단말기 전문 제조업체다.

91년 9월 고명전자라는 법인으로 설립돼 이듬해 2월 현재의 스탠더드텔레콤으로 법인을 전환했다.

99년 매출 805억원, 당기순익 44억원을 기록했으며 2000년 현재 종업원 수는 105명이다.

94년 12월에는 미국 샌타클래라에 현지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95년 10월에는 닉소(nixxo) 브랜드 CI를 선포했다.

97년 9월 미국 퀄컴사와 CDMA기술 도입계약을 체결했고 98년에는 중앙처리장치(CPU), 디지털신호처리기(DSP) 통신제어회로를 내장한 GSM용 원칩을 개발했다.

LG글로콤은 스탠더드텔레콤이 유럽형 이동전화 단말기 기술인 비동기 방식 GSM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스탠더드는 LG글로콤에 합류한 이후 IMT2000 단말기 개발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탠더드텔레콤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GSM 및 무선호출단말기 칩세트와 핸드세트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대표적 브랜드인 닉소(nixxo)가 해외에서 높은 인지도로 수출에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99년 매출구조를 살펴보면 내수 41%, 수출 59% 비율이며 2000년에는 수출비중이 증가, 전체 물량 가운데 67%를 수출로 소화하고 내수는 33% 수준이다.

스탠더드텔레콤은 LG글로콤과 제휴관계를 통해 차별화된 IMT2000 단말기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LG글로콤은 스탠더드텔레콤이 해외 우량자금을 유치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스탠더드로부터 IMT2000 단말기를 공급받게 됨으로써 마케팅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이텍시스템

에이텍시스템(대표 신승영)은 LCD 모니터 생산 및 SI 전문 업체다. 1993년 6월 설립됐으며 작년 매출 253억원, 당기순익 20억원, 직원 수는 모두 180명이다.

에이텍시스템은 회사설립과 동시에 국방전산망 협력사업자로 선정됐으며 94년에는 국가행정전산망 사업에 진출하는 등 SI기술력을 인정받았다.

97년에는 에이텍시스템 부설연구소를, 98년에는 오산공장을 각각 설립,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연구개발(R&D)과 제조라인을 모두 갖춘 정보통신기기 제조업체로 기반을 다지게 됐다.

에이텍시스템은 슬림형 컴퓨터를 비롯, TFT LCD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 및 네트워크 컨설팅사업, 시스템통합사업 등 컴퓨터와 관련된 토털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는 업체다. 사업분야는 크게 LCD제품, 네트워크 컨설팅, 시스템통합(SI) 등이다.

에이텍시스템이 생산한 LCD제품으로는 LCD 모니터와 본체를 일체화한 공간절약형 컴퓨터인 LCD PC, 고선명 고화질 LCD 모니터, 액정을 이용한 슬림형 무인안내시스템(KIOSK) 등이 있다.

LCD PC는 기존 데스크톱 PC 크기의 2분의 1∼3분의 1 크기의 초슬림 PC다.

슬림형 웹 키오스크는 미래형 무인안내시스템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에이텍시스템이 제공하는 네트워크 컨설팅은 LAN·WAN환경 구축, 인트라넷 구축, 무선인터넷 접속단말기 분야에 걸쳐 있다.

SI사업은 전산망 관리, 보안 솔루션 제공, TCO 절감방안 수립 등을 추진해왔다.

에이텍은 이밖에도 LCD 패널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 정보통신단말기 분야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유행을 이끌고 있다. 에이텍시스템은 앞으로도 첨단 LCD 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