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수혜 기대 업종-ASIC·EL 업체

◆서두인칩

서두인칩(대표 유영욱 http://www.seodu.co.kr)은 98년 한국통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동기식 모뎀 칩 개발, 99년 데이콤과 공동으로 비동기식 모뎀 칩 개발 등의 경험이 있으며 최근에는 SK텔레콤이 주도하는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컨소시엄에 참여해 비동기식 기지국·단말기용 모뎀 칩을 개발중이다.

서두인칩의 IMT2000용 모뎀 칩은 테스트를 마치는 대로 곧 샘플 제작에 들어가 이르면 다음달께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될 제품은 데이터 처리속도가 384Kbps, 주파수 대역 2.4㎓의 IMT2000 표준을 따르는 것으로 0.25미크론 공정기술이 적용된 300만 게이트급 모뎀 칩이다.

서두인칩은 IMT2000 사업자 선정 여부에 따라 SK텔레콤이 지정하는 기지국 및 단말기 제조업체에 모뎀 칩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서두인칩은 오는 2002년 시범서비스를 앞두고 2001년 하반기부터 기지국용 모뎀 칩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따른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서두인칩의 IMT2000 솔루션 개발은 무선사업부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사업부 담당임원을 새로 영입하기도 했다.

◆ADA컨소시엄

아라리온(대표 정자춘 http://www.aralion.co.kr)·엠엠씨테크놀로지(대표 홍승억 http://www.mmctech.com)·티엘아이(대표 김달수 http://www.tli.co.kr) 등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사협회(ADA) 소속 3개사는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솔루션 개발에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올 3·4분기에 향후 3년간 약 3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IMT2000 비동기식 단말기용 모뎀 칩을 공동개발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이들 3개사는 각각의 전문분야에 따라 아라리온이 0.18미크론 공정기술의 백엔드 지원을 맡고 엠엠씨테크놀로지가 알고리듬 및 시스템 설계를 담당하며 티엘아이가 프런트엔드 아날로그 설계, 디지털신호처리기(DSP) 및 관련 지적재산(IP)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3개사는 기존 자체 인력과 외부 인력을 포함, 40여명의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으며 내년 9월까지 비동기 방식 시제품(프로토 타입) 칩을 개발하고 오는 2002년 말까지 양산용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성엘컴텍

고압콘덴서(HVC)로 출발한 한성엘컴텍(대표 이종관 http://www.hselcomtec.com)은 무기EL을 향후 주력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한성엘컴텍은 올초부터 이동통신 단말기용 무기EL을 양산해 지난달 월 생산 100만개(3×4㎝ 기준)를 돌파했으며 이중 50만개 가량을 삼성SDI에 공급중이다. 또 미국 모토로라 등 해외업체로의 공급선을 확보하기 위한 제품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한성엘컴텍은 올해 무기EL 양산으로 260억원의 매출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한성엘컴텍은 현재 무기EL 전용공장을 경기도 평택에 짓고 있다. 이 공장은 연건평 3500평 규모로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평택공장이 가동되면 이 회사의 무기EL 생산규모는 현재 월 100만개에서 400만개로 4배 이상 증가해 사업 비중도 현재 30%에서 2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성엘컴텍은 미도리·세이코·마쓰시타 등 일본업체의 수입품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내년에 세계 수요의 8% 가량을 차지한다는 목표다.

◆스마트디스플레이

스마트디스플레이(대표 김원대)는 올초 개발을 완료한 강유전성 액정표시장치(FLCD)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FLCD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의 단점인 낮은 응답속도와 광시야각 문제를 해결하는 강유전성 액정을 채택한 LCD로 국내외 선진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개발중이다.

스마트디스플레이는 올해 확보한 자금을 경기도 화성군에 건설중인 FLCD 전용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데 투입, 올해 말까지 완공해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양산할 FLCD를 IMT2000용 단말기와 개인휴대단말기(PDA)·동영상전화기·키오스크 등 대용량에 빠른 컬러 동영상을 필요로 하는 제품의 제조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대면적 균일배향과 같은 FLCD 상용화의 난관을 극복한 수직배향 나선변형 강유전성 액정(VCDHF) 기술을 확보, 세계 78개 국가에 특허출원중이기도 하다.

◆엘리아테크

엘리아테크(대표 박원석 http://www.eliatech.co.kr)는 지난 4월 설립돼 디스플레이용 부품 및 소재를 기본 사업영역으로 최근 유기EL을 상용화했다.

엘리아테크는 지난 8월 중국의 엘리아테크차이나와 2000만달러의 기술이전 및 플랜트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엘리아테크는 유기EL 기술을 이전하고 엘리아테크차이나가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한국통신 IMT2000 컨소시엄에도 참가해 IMT2000용 디스플레이 공급 가능성을 높였다.

엘리아테크는 엘리아테크차이나가 본격 가동되는 내년부터 매년 100%의 매출 성장, 2003년까지 코스닥 등록이라는 사업 목표를 설정했다.

세부적으로는 내년 2·4분기중으로 IMT2000용 1.8인치급 풀컬러 유기EL 패널 시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며 1.3인치 기준 월 14만개 생산 수준의 설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 오는 2003년까지 IMT2000용 1.8인치급 및 개인휴대단말기(PDA)용 5인치급 제품 양산에 돌입한다는 장기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GCT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GCT, 대표 이기섭 http://www.gct21.com)는 최근 혜성처럼 등장한 무선통신 분야의 개발 전문업체다.

설립 초기 SK텔레콤·현대전자 등의 지분투자를 이끌어낸 GCT는 아날로그 고주파(RF)·디지털·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보유한 개발력을 바탕으로 최근 블루투스 칩을 개발해내기도 했다.

이 같은 GCT의 기술력이 궁극적으로 고스란히 적용되는 분야가 바로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방식의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WCDMA에 관해서 GCT는 지난 9월에 SK텔레콤으로부터 200만달러 상당의 투자를 받았으며 비동기식 단말기에 들어가는 칩과 모뎀·멀티미디어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GCT는 IMT2000과 유사한 무선가입자망(WLL)용 2.4기가 칩 샘플을 지난 99년에 LG전자와 공동발표한 경험도 갖고 있다.

GCT는 아직 개발 일정이 산재한 IMT2000 모뎀 칩에 앞서 우선 PLL(Phrase Locked Loop)을 내년 1월부터 양산, 공급할 예정이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