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배터리
IMT2000 단말기는 동영상 제공 등 기존 셀룰러폰이나 PCS폰보다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보다 많은 전력이 소모돼 배터리 개발도 두께보다는 용량에 초점이 맞추어 진다.
초기의 IMT2000 단말기는 현재 사용중인 휴대폰 크기와 비슷하면서도 많은 기능을 요구하고 있어 같은 크기의 배터리를 채용하더라도 좀 더 용량이 큰 것을 필요로 한다.
LG화학은 이에 따라 초기 IMT2000 단말기의 경우 고용량 구현이 비교적 쉬운 리튬이온전지의 적용이 보다 활발할 것으로 보고 고용량 배터리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LG화학은 IMT2000 단말기에 초기 적용될 주력전지는 고용량 각형 리튬이온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미 633450사이즈에서 920∼950㎃h급 리튬이온전지의 개발을 완료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1000㎃h급으로 용량이 향상된 제품을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633048사이즈의 경우에는 750∼800㎃h급 리튬이온전지를 개발했다.
LG화학은 고용량이 요구되는 초기 IMT2000 단말기에는 고용량 리튬이온전지의 적용을 확대, 신규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한편 점차 고용량을 구현하면서도 두께를 줄일 수 있는 차세대 2차 전지인 리튬폴리머 전지의 개발 및 생산에 박차를 가해 IMT2000 단말기의 슬림화 및 경량화 추세에 부응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기-PSM
삼성전기는 지난 6월 세계 처음으로 영상전송이 가능한 IS95C용 PSM(PLL Synthesizer Module)을 개발했다.
PSM이란 PLL과 VCO, Loop 필터 등 세가지 기능을 하나로 모아놓은 부품으로 휴대폰 단말기 내에서 일정한 주파수가 나오도록 컨트롤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PSM은 크기가 0.15㏄의 초소형 제품으로 기존 PSM제품보다 Locked Time(동작주파수 변경시 걸리는 시간)이 100분의 일 수준으로 짧아져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됨으로써 영상전송 실현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비록 본격적인 IMT2000용 PSM은 아니지만 최초로 영상전송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또 IS95C와 IMT2000은 사용 주파수 대역과 데이터 전송속도 부문에서만 차이가 나기 때문에 IS95C용 PSM의 개발 및 양산을 통해 IMT2000용 제품개발에 필요한 기술적 기반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이 제품의 개발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는 2001년 중순까지 IMT2000용 PSM(0.1cc)의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LG이노텍-PA모듈
통신용 부품을 주력 생산품목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LG이노텍은 기존 이동전화기용 핵심부품인 SAW필터와 PA모듈·듀플렉스의 생산기술을 기반으로 IMT2000 단말기용 부품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AW필터는 표면탄성파의 원리를 이용, 일정 대역의 주파수만을 통과시키고 다른 대역의 주파수를 차단하여 혼선과 잡음을 방지하는 부품으로 IMT2000 및 무선통신 단말기와 기지국용 장비의 송수신단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이다.
LG이노텍은 현재 IMT2000을 비롯해 유럽형 이동통신(GSM)과 특수용 SAW필터 등 IF 및 RF용 SAW필터를 다양하게 개발해 신규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또 세계 최고수준의 고효율, 고신뢰성, 초소형화를 구현한 IMT2000용 PA모듈과 듀플렉서의 개발을 추진, IMT2000용 부품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이들 제품을 기반으로 IMT2000 단말기용 디스플레이 모듈도 개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이같은 사업확대 전략을 통해 IMT2000용 SAW필터와 듀플렉서, 진동 모터, 마이크로 파워 모듈 등 세계 무선통신용 부품 시장에서 「월드 톱 3」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ITF-IF SAW필터
ITF(대표 허인 http://www.itf.co.kr)는 기지국 및 중계기에 사용되는 시스템용과 이동전화 단말기용 SAW 필터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3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IMT2000 단말기의 수신단에 사용되는 중간주파수(IF) 표면탄성파(SAW)필터를 개발한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송신단에 사용되는 SAW필터까지 개발했다.
ITF가 개발한 수신단 SAW필터는 5.0×5.0×2.5㎜ 크기의 세라믹 패키지로 190㎒의 중심주파수에서 5㏈과 30㏈ 대역통과폭이 각각 5.4㎒와 9.5㎒에 이르는 등 동작특성이 우수하고 통과대역과 제거대역간 감쇄특성이 약 40㏈, 삽입손실이 10㏈ 이하다. 또 송신단 SAW필터는 크기가 3.8×3.8×2.5㎜로 3㏈ 대역통과폭이 7.4㎒에 이른다.
이 회사의 허인 사장은 『ITF가 개발한 SAW필터는 통과대역이 4.8㎒인 필터로 세계적으로는 프랑스 톰슨과 미국 소텍만이 개발한 통신부품』이라면서 『이번에 자체적으로 설계 프로그램까지 개발해 다양한 SAW필터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ITF는 70㎒와 340㎒ 주파수대의 시스템용 IF SAW필터를 대역폭별로 20여가지를 개발중이며 이미 일부는 연구 및 시제품용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ITF는 IMT2000용 기지국 및 중계기용 SAW필터는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