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일부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주식 시스템트레이딩이 초단타매매를 부추기는 등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 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시스템트레이딩은 주가와 거개량 등을 변수로 설정하고 일정조건이 충족되면 주문과 매매가 자동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컴퓨터 프로그램 매매시스템이다.
금감원은 『시스템트레이딩은 당초 변동폭이 큰 장세에서 일반 투자자의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는 수단으로 개발됐으나 데이트레이딩과 연계돼 초단기 투자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시스템트레이딩으로 제공되는 기술적 지표의 적합성 여부가 검증되지 않았고 안전한 수익을 보장한다는 과장광고도 투자자들의 판단을 흐트러뜨릴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또 올해안에 관련규정을 재정비, 투자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투자자에 대해서는 별도 교육없이 시스템트레이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고 반드시 투자위험이 있을 수 있음을 고지토록 할 방침이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